[movie]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
[movie]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
  • 해나(본지 에디터)
  • 승인 2020.08.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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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에 유비호 작가 참여
본선작 스틸컷, Amélie Quéret(2019, 프랑스)/(사진제공=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뉴미디어 아트 대안 영상 축제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Seoul International ALT Cinema & Media Festival·neMaf, 이하 네마프)이 8월 20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영화, 실험 영화,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등 뉴미디어 아트 영상 상영과 전시 등이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일대(메가박스 홍대, 서울아트시네마, 미디어극장 아이공, 신촌문화발전소 등)에서 펼쳐진다.

  대안영상에 대한 젊은 영화감독, 신진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발굴해 상영,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현재까지 2천여 편 이상의 국내외 작품을 발굴하고 약 1,000여명의 뉴미디어 대안영화와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대중들에게 작품을 소개했다.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을 기반으로 작품을 선별하고 있으며, 젊은 작가들과 각 분야 전문 감독을 비롯한 작가들이 함께 어울리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예술 축제로서 다양한 융복합문화예술 체험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2000년 ‘인디비디오페스티벌’로 시작한 이 축제는 올해 스무살 성년을 맞아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안영상 예술의 현주소와 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뉴밀레니엄 시대인 2000년부터 진행된 한국 대안영상예술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 사회를 다양한 시각으로 사유하고자 했던 작품들이 소개된다.

 

  ‘한국구애전’, ‘글로컬구애전’, ‘뉴미디어시어터’ 섹션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61편의 본선 진출작을 만나볼 수 있다. 네마프는 국내외 감독, 작가들의 경계 없는 대안영상 예술의 장을 만든다는 의미로 경쟁이라는 단어를 대신해 ‘구애(propose)’를 사용한다.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유비호(RYU Biho) 작가의 <검은 질주>(2000) 작품에서 이미지를 추출해 작업했다. 트레일러의 구성의 첫 장면은 옥상에서 사람들에게 현실세계를 탈주(Escape)하기 위한 작가의 상상 메뉴얼이 적힌 메모지 넣은 물풀공을 건물옥상의 골프행위를 통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였던 퍼포먼스 영상작업으로 시작한다. 다음은 검은 눈동자를 지닌 어떤 존재들의 발소리와 숨소리, 그리고 그들의 웃음소리로 구성된<검은질주(2000)>영상, 그리고 마지막은 손거울을 통해 햇빛을 반사시키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있는 장면으로 마무리 된다.

  거울로 반사시키는 빛은 절대적인 질서와 권위를 상징하는 태양과는 엄연히 다른 다양한 개인의 목소리와 존재들을 나타낸다. 유비호 작가는 “우리의 미래는 최악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음 세대들인 어린아이들은 분명 현재보다 더 괜찮게 만들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희망에서 빛조각을 비추는 아이를 엔딩 장면에 배치하였으며, “2020년 인류는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의 출연으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전환의 시점에 놓이게 되었다. 지금까지 인간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던 이익과 편의, 탐욕 및 욕망과는 다른 방식의 협력과 공존이 이제는 필요하다. 나의 대표 작업 <검은 질주>를 통해 억압적이고 불안한 현재와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작가로서의 고심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비호 작가

  유비호 작가는 홍익대와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회화와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디지털 작업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표현하는 작품 활동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비디오아트 외에도 설치, 아카이빙, 퍼포먼스 등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해 활동해오고 있다. ‘성곡 내일의 작가상’과 ‘글렌피딕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네마프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그는 올해 개최되는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에서도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달라진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영화제로 변모한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에서 국내 유일의 융복합 영상과 전시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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