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는 비대면 영상 심사로 대체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는 비대면 영상 심사로 대체
  • 해나(본지 에디터)
  • 승인 2020.10.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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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안성기)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총 4일간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기존 공개 피칭으로 진행되던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는 비대면 영상 심사로 대체하고 부대행사를 축소하는 대신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는 방역 지침과 거리 두기를 준수해 더욱 안전한 영화제를 치러내기 위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자연과 도시를 배경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들이 눈에 띈다. 특히 텅 빈 얼굴을 채우고 있는 또 다른 분위기가 호기심을 자극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포스터의 컨셉트이미지로 내세운 ‘얼굴’은 미지의 세계로 연결되는 통로임과 동시에 삶의 다양한 측면과 감정을 표정으로 구현하여 관객을 새로운 세계로 초대한 배우의 모습을 시각화했다. 또한,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에도 영화제를 개최, 평범한 보통의 일상을 잊지 말고 이어나가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내포한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올해 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124개국 5110편. 그중 예심을 통해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28개국 43편, 국내경쟁 부문에서는 12편, 뉴필름메이커 부문에서는 6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뉴필름메이커부문은 국내 출품작 중 첫 번째 연출작을 대상으로 한다. 예심위원들의 평에 따르면 올해도 여성영화의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여러 문화권에서 임신중절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조명하거나, 주제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내밀하게 회고하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출품된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현실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인류의 새로운 운명을 예고하는 ‘사실적 SF’의 증가도 장르적 경향으로 꼽으며, 코로나19를 비롯해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재난 위기에 직면한 인류의 처지를 암시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는 게 예심위원들의 의견이다. 국내 단편영화의 경우, 장르와 소재가 다양해졌다는 평이다. SF, 멜로, 코미디, 무협, 뮤지컬 등 장르의 풍요로움 뿐만 아니라, 그간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던 소재나 인물 역시 전형적인 방식을 벗어나 보다 새롭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고 전했다.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들은 영화제 기간 상영되며 국제경쟁, 국내경쟁, 뉴필름메이커 총 3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폐막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국제경쟁 대상에는 상금 1500만원, 국내경쟁 대상에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며, 뉴필름 메이커상에는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 밖에도 단편의 얼굴상 등 경쟁 부문에만 총 3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민규동 감독(심사위원장)과 임지영 프로듀서,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 총 3인이며, 배우 김옥빈과 신지우가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특별심사위원은 ‘단편의 얼굴상’을 선정하는 자리로, 매해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전년도 수상자가 함께 심사를 진행한다. 매혹적인 배우 김옥빈과 신인 신지우가 선정하는 올해 영광의 수상자는 누구일까?

 

 

* 《쿨투라》 2020년 10월호(통권 7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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