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충무로영화제] 감독의, 감독에 의한, 감독을 위한 영화제
[제5회 충무로영화제] 감독의, 감독에 의한, 감독을 위한 영화제
  • 설재원(본지 에디터)
  • 승인 2020.12.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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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충무로영화제 – 디렉터스 위크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제5회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를 12월 1일부터 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감독의, 감독에 의한, 감독을 위한’ 영화제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온라인 기반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중구문화재단은 지난해까지 4회에 걸쳐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칸 국제 영화제 감독주간을 모티브로 하는 디렉터스 위크를 기획해 영화제를 이어간다. 기존의 영화제에 대한 틀을 깨고 개념을 전환해 창작콘텐츠, 영화계 종사자, 관객, 영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By The Directors’ ‘For The Directors’ ‘Of The Directors’ ‘With The Directors’ 등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감독과 영화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은 물론, 연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든다.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장편 영화 선정작에는 임선애 감독의 <69세>,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 강대규 감독의 <담보>, 연상호 감독의 <반도>, 이철하 감독의 <오케이 마담>, 장유정 감독의 <정직한 후보>,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까지, 올 한 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관객들과 온·오프라인으로 만났던 총 9편의 영화가 포함되었다.

  상영작 라인업에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단편 영화들도 포함되었다. 조민재·이나연 감독의 <실>, 김소형 감독의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변성빈 감독의 <신의 딸은 춤을 춘다>, 김정민 감독의 <긴 밤>, 박우건 감독의 <서스피션>, 김승희 감독의 <호랑이와 소>, 한병아 감독의 <우주의 끝>, 배꽃나래 감독의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 김민재 감독의 <상팔자>, 홍성윤 감독의 <그녀를 지우는 시간>까지 총 10편이 상영된다.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상영작으로 선정된 작품의 감독들은 ‘감독이 감독에게 묻는다’(이하 ‘감감묻’)를 통해 관객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감감묻’은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모더레이터와 게스트가 모두 감독으로 구성되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GV 행사이다. <남매의 여름밤>의 모더레이터로 윤가은 감독, <남산의 부장들>의 모더레이터로 임필성 감독, <69세>의 모더레이터로 변영주 감독,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 윤단비 감독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모더레이터-게스트의 흥미로운 조합을 ‘감감묻’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봉준호, 박찬욱, 김보라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영화감독들이 소속되어 있는 조합이다.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해 주관한 심포지움 ‘벡델데이2020’, 제작에 처음 도전한 프로젝트 ‘시네마틱 드라마-SF8’, 시나리오 발굴 및 단편영화제작지원 사업 등을 통해 감독들의 권익을 증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중구문화재단은 충무로의 실질적인 기능 복원과 재생을 위해 영화제와 영화창작지원 등 영화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쿨투라》 2020년 12월호(통권 7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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