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Theme] 혹시 내가 민폐 진상 캠퍼?: 모두가 행복한, 캠핑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캠핑 에티켓
[4월 Theme] 혹시 내가 민폐 진상 캠퍼?: 모두가 행복한, 캠핑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캠핑 에티켓
  • 김성선((주)여행문화학교 산책 대표)
  • 승인 2021.04.01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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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램핑(glamping, glamorous+camping)은 ‘화려하다, 매혹적이다’라는 뜻의 ‘glamorous’와 ‘야영’이라는 뜻의 ‘camping’의 합성어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고급스러운 캠핑을 뜻하는 말이다. 야외에서 즐기는 작은 호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으며, 캠핑에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램핑의 유래는 1900년대 초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생활했던 유럽인들의 생활양식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당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생활에 익숙했던 여행자들이 자신들의 스타일을 아프리카에서의 캠핑 생활에 반영하면서, 화려하고 편리한 형태의 캠핑이 처음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주인공들이 사파리 여행을 다닐 때 고급지게 야영하던 장면을 떠올려보면 될 듯하다.
  현대에 오면서 이러한 캠핑 방식은 ‘글램핑(Glamping)’이란 이름으로 북미나 유럽에서 화려한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대중적인 캠핑 방식으로 정착되었다. 캠핑 장비를 구매할 필요가 없고, 캠핑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우리에게도 새로운 캠핑 방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며 다양한 형태의 글램핑이 등장하고 있다.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 내의 글램핑은 인근 지역, 대전-세종-청주에서 가까우며, 대청호의 맑은 물과 푸르른 자연이 살아 숨쉬는 자연 속 별장으로,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각각의 글램핑 장마다 냉난방 시설, TV, 화장실, 샤워실, 침대, 싱크대, 주방 캠핑용품 일체가 준비되어 있으며, 도착 예정 시간에 맞춰 냉난방, 원하는 시간에 바비큐가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제공된다.

  요즘 캠핑장에 사람이 몰리다보니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민폐와 진상들은 있기 마련이다. 서로 배려하는 즐거운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 기본적인 캠핑 에티켓은 꼭 지키도록 하자

  꼭 지켜야 할 캠핑 에티켓
  1. 늦은 시간엔 텐트 설치는 조용하게!

  늦은 밤중에 윗집에서 들리는 청소기와 세탁기 소리에 짜증이 났던 상황과 비슷하다. 너무 늦은 시간에 캠핑장에 들어와서 텐트를 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늦은 밤에 도착했다면 팩을 땅에 박는 작업을 최소화하고 망치에 면장갑을 두르는 등 소음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캠핑장에는 텐트의 기본적인 규격에 맞춘 사이트(지정된 자리)가 있는데,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옆 텐트의 자리까지 넘어가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스트링(당김줄)을 치거나 옆 텐트의 출입구를 막거나 동선에 불편을 주고 있지 않은지 방향을 꼭 확인하도록 한다.

  2. 아무거나 주워서 불피우지 마세요

  요리를 할 때도, 불멍을 할 때에도 불은 캠핑에 꼭 필요하다. 하지만 캠핑장 주변의 나무를 꺾거나 떨어진 낙엽들을 주워서 불을 피우겠다는 생각이라면 당장 접어라. 아무 나무나 태우면 연기가 많이 나는데다 불똥이 튀어 화재로 번질 위험도 있다. 잘 건조된 장작을 준비해서 연기가 덜나게 해야한다. 또한 맨바닥에 모닥불을 피우지 말고 반드시 화로대를 사용해서 준비해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해야 하겠다.

  3. 해가 떨어지면 조용히!

  캠핑장도 여느 일반적인 생활공간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놀러 나왔다는 흥분으로 들떠서 밤새도록 떠든다면 캠핑장의 민폐가 될것이다. 특히 산속의 캠핑장은 적막, 그 자체…. 

  캠핑장에서 통상적인 에티켓 타임은 밤 22시. 하지만 아이들이 있는 텐트는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하니 되도록이면 21시 이후부터는 목소리 작게 하고, 음악 소리도, 조명도 너무 환하지 않도록 줄여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술에 취해, 흥에 겨워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폭죽놀이나, 과도한 조명 사용은 자제하자.

  4. 담배는 자제하자!

  흡연가의 입장에서는 야외인데다 떨어져 있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느끼고자 찾아온 캠핑장의 담배연기를 맡아야 한다는 건 정말 끔찍한 일. 정말 못참겠다면 떨어진 장소를 이용하도록 하자.

  5. 내가 사용한 사이트는 원상복귀!(L.N.T)

  ‘Leave No Trace’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흔적 남기지 않기’라는 의미이다. 미국 국립공원 환경단체의 주도로 시작된 환경 운동으로, 장소나 상황에 관계없이 모든 야외 활동에서 사람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지침을 제시한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하는 지침으로는 다음 7가지가 있다. 첫째,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하기. 둘째, 지정 구역에서 산행 및 야영하기. 셋째, 있는 그대로 보존하기. 넷째, 배설물이나 쓰레기를 정해진 방법으로 처리하기. 다섯째, 모닥불은 최소화하기. 여섯째, 야생 동식물을 존중하기. 일곱째, 타인을 배려하기.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 각종 쓰레기, 불을 피워 까맣게 변해버린 바닥은 그 사이트를 이용할 사람뿐만 아니라 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남기니, 민폐 캠퍼가 되고 싶지 않다면, 즐기는 것 만큼 정리하는 것도 신경쓰도록 하자.

  6. 반려동물은 집에서. 자녀가 있다면 주의시켜 줄 것.

  야외나들이에 집에서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결론적으로 애완 동물 동반 전용 캠핑장을 이용해야 한다.

  나에게는 더없이 사랑스럽겠지만,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포감과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평소에 아무리 조용하고 얌전하다고 해도, 평소와 다른 상황, 다른 장소에서 동물들은 쉽게 흥분할 수 있다. 꼭 데리고 나와야 한다면 반드시 목줄을 하도록 하고 배설물은 제대로 수거해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다른 사이트의 캠핑존에 허락없이 들어가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주고, 아이가 어디에서 뛰어노는지 시야에 담아두고 있어야 혹시 생길지도 모를 사고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그리고 놀이터 이용이나, 킥보드, 자전거 이용은 적정 하게, 주간에만 이용하도록 한다.

  7. 과도한 장비. 전력 이용을 삼가야한다.

  노을, 밤하늘의 별, 새벽 새소리, 일출, 야생화를 즐기고 감동하기에 부족한 시간이다. 장비에 치여서… 보지도 않는 영화를 위해 빔프로젝트를 설치 하는 등 엠프, 장비빨의 유혹에 현혹되지 말아야한다. 의식주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만 챙겨 다니시길….

 

* 《쿨투라》 2021년 4월호(통권 8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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