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캠핑장에서 만나는 '영화 같은 봄'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캠핑장에서 만나는 '영화 같은 봄'
  • 설재원(본지 에디터)
  • 승인 2021.04.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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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배창호)가 따스한 4월에 개최된다. 올해로 6회째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해 영화제에서 처음 운영한 자동차극장과 온라인 극장을 유지해 4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언양·범서읍 등지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가을에 개최되었으나 이번 행사는 봄으로 앞당겼다. 영화제사무국은 매년 가을철 영화제 기간에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해 행사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을 감안하여 올해부터는 봄에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슬로건은 ‘늘 푸른 산’이다. 배창호 위원장(영화감독)은 “산은 우리에게 푸르름을 주고, 푸르름은 젊음과 희망의 이미지”라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봄과 함께 찾아올 푸른 산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을 슬로건에 담았다”고 밝혔다. 또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야외에서 헤드셋을 끼거나 캠핑하면서 즐기는 영화 등 자연 친화적이고 독창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이번 영화제는 비대면 시대 국제영화제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 대해 주최측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안식. 그리고 봄의 역동성을 포스터로 담았습니다. 울산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장은경 작가가 참여하여, 영화제 공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습니다. 인간은 자연과 아름다운 공존을 이루어야만 네버랜드의 피터팬처럼 순수의 상태에서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포스터에 담았습니다. 이는 자연을 존중하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다는 우리 영화제의 개최목적과 부합하는 지점입니다”라고 밝혔다.

  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행사 기간에 산악·자연·환경을 주제로 43개국 146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개막작은 오스트리아 스와보미르 바티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K2:미션 임파서블〉이다. 이 작품은 2018년 7월 22일 히말라야 K2 정상에서 세계 최초로 스키 하강을 시도한 폴란드 안제이 바르기엘의 아름답고도 힘든 여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폐막작은 파티 오잔(터키) 감독의 〈총(Mavzer)〉이다. 늑대 무리에게 양을 잃은 목동이 총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도록 하는 영화다.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된 18개국 30편을 대상으로 총 5개 분야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인 넷팩(NETPAC)이 아시아 최고 영화에 수여하는 넷팩상을 놓고는 7개국 10편의 작품이 각축을 벌인다. 영화제 기간 동안 토크(자연에서 이야기하다), 전시(자연에서 펼치다), 공연(자연에서 노래하다), 체험(자연에서 채우다)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티켓은 온라인 상영의 경우 5000원(상영작 103편을 영화제 기간 동안 이용 가능), 일반 관람권은 상영 회차당 3000원, 자동차 극장은 차량 1대당 5000원이다.

 

* 《쿨투라》 2021년 4월호(통권 8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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