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봉준호 감독
[movie]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봉준호 감독
  • 최혜리(본지 인턴)
  • 승인 2021.10.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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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영화인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세계 3대 영화제. 가을이 시작되는 청량한 9월에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개최된다. 9월 1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베니스의 리도 섬에서 이번 영화제가 진행된다. 경쟁 부문 초청작 21편을 포함해 92편의 초청작을 선보인다. 한국 영화로는 <낙원의 밤>(박훈정 감독)이 유일하게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7월 19일자로 선정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패러렐 마더스(Parallel Mothers)>다. 알모도바르 감독이 오랜 세월 집중해온 ‘모성’이라는 테마가 관통하는 이 작품은 두 어머니에 대한 내용이다. 같은 병원에 입원해 같은 날 아이를 낳은 서로 다른 세대의 두 여자 재니스와 안나를 따라가는 영화는, 의도치 않게 아이를 갖게 된 싱글맘의 연대를 그리며 따스함을 자아낸다.

<패러렐 마더스> 스틸컷

 그를 비롯하여 파블로 래레인 감독의 <스펜서(Spencer)>, 매기 질렌할 감독의 <더 로스트 도터(TheLost Daughter)>,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의 <잃어버린 환상(Illusions Perdues)>, 미첼 프랑코 감독의 <선다운(Sundown)>, 제인 캠피온 감독의 <더 파워 오브 더 도그(The Power of the Dog)>,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모나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 등 21편이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그중 <모나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은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케이트 허드슨, 에드 스크레인, 크레이그 로빈슨 등이 출연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봉준호

 봉준호 감독이 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분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 점도 반갑다.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포함한 세계 3대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은 것은 한국 감독 중에서는 그가 유일하다. 봉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 있는 영화제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심사위원장으로,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영원한 영화의 팬으로 이 영화제가 선정한 훌륭한 영화들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소감과 함께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표한 바 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은 봉 감독을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감독중 한 명이라고 언급하며, 그가 이번 영화제와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봉준호 감독을 필두로 지난해 <노매드랜드>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클로이 자오 감독, 프랑스 여성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 이탈리아 사베이로 코스탄조 감독, 캐나다 여성 배우이자 프로듀서 사라 가던, 루마니아 다큐멘터리 제작자 알레그잔데르 나나우, 영국 여성 배우이자 싱어송 라이터 신시아 에리보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에 참여한다.

 한편 공로상 성격의 ‘까르띠에 글로리(Cartier Glory)상’ 수상자로는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로 잘 알려진 세계적 명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선정되었다. 현대 영화 산업에 독창적인 공헌을 한 필름메이커에게 수여되는 이 상을 받게 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번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신작 <더 라스트 듀얼(The Last Duel)>을 들고 참여했다. 어쩌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봉준호 감독이 스콧 감독에게 시상하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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