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Theme] 아미, 한없는 열정으로 자신들을 빛나게 하는 존재
[11월 Theme] 아미, 한없는 열정으로 자신들을 빛나게 하는 존재
  • 인터뷰어_김준철(미주특파원)
  • 승인 2021.11.0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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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는 이미 세계적인 그룹이다. 그들을 잘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뿐, 전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들의 문화적 영향력은 기업, 국가, 교육, 정치의 힘을 넘어서고 있으니 역대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에게는 아미(ARMY)가 있다. 아미는 이전의 다른 열광적 추앙만을 하는 팬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조화를 이루며 성장해 나가는 또 다른 형태의 팬 문화라 하겠다. 그들은 우리가 보아온 팬들과는 다르게 성장하는것 같다. 그것이 어쩌면 BTS를 BTS로 유지하게 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는 11월에는 2년 만에 이곳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BTS 콘서트가 열린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라는 이름으로 11월 27·28일 그리고 12월 1·2일 총 4차례 공연을 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자못 기대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미주에 거주하는 특별한 아미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Janice Park은 지난해에 입학했지만, 입학식도 하지 못한 채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했다. 이번 학기부터 대면 수업이 가능하게 되어 학교로 거처를 옮겨 바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에 매우 난감해했지만, BTS라는 만능키로 그녀의 시간을 빼앗을 수 있었다.

  아미를 1,000만 명, 혹은 500만 명 정도로 추정하는 통계자료들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Janice씨는 대략 몇 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에 아미가 얼마나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멤버십을 사지 않은 비공식 아미도 많거든요. 하지만 그들도 똑같이 BTS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략 400만 명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모든 사람이 잠깐 좋아했든 또는 아직도 좋아하든지 간에 다 아미 아닌가요?

  아미 인증 방법이 있나요? 혹은 아미를 확인하는 방법이나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네, 있습니다! 위버스(Weverse)라는 앱을 통해서 아미 멤버십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미 멤버십 키트를 사면 실물 아미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멤버십을 사면, 혜택이 많습니다. 이벤트나 콘서트 팬 미팅 티켓팅을 일찍 할 수 있고(선 예매), 공식 아미에게만 주는 콘텐츠, 그리고 할인도 해줍니다. 멤버십은 1년 동안 유효하고, 만료되면 재신청을 해야 합니다. 굿즈로도 아미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라인프렌즈와 BTS의 콜라보 ‘BT21’이란 캐릭터 굿즈도 유명하고, 팬들이 만든 굿즈도 있습니다. 

  지금 몇 살이고, 무슨 일을 하시나요?

  저는 19살이고, 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BTS를 언제 처음 알게 되었고,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그들이 데뷔했을 때 처음 알게 되었어요. 유튜브에서 우연히 찾게 됐고요. <No More Dream>이란 곡을 ‘1theK(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2014년에 론칭한 브랜드이며, 유튜브에서 공식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중음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쇼케이스 등이 주로 올라온다-편집자 주)’의 유튜브 채널에서 본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첫 느낌은 어땠고, 팬이 된 계기는 뭔가요?

  초반부터 BTS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두 앨범에 수록된 곡 중 좋아하는 노래가 몇 곡 있었지만, 그때는 팬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었어요. 2번째 미니앨범 《Skool Luv Affair》 나왔을 때였는데 그들이 다양한 콘셉트를 잘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진심으로 팬이 되었습니다. 그 앨범에는 <상남자>, <Tomorrow>, <하루만>이라는 각기 스타일이 다른 노래들이 담겨있어요. 다른 스타일의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완벽하게 소화를 했고, 멤버들은 음색과 스타일을 그 곡에 맞게 바꾸었습니다. 어떤 스타일의 곡이든 자기만의 기법(색깔)으로 소화해 바꿀 줄 아는 BTS 멤버들의 능력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주위에 미국 친구 중에도 아미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제가 수줍어하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미국 친구들에게 BTS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었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무용(춤)을 전공하는데, 항상 BTS의 춤을 좋아합니다. 그녀는 안무와 컨셉이 노래와 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녀는 댄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워밍업(스트레칭)을 할 때 그들의 노래를 사용합니다! 또 다른 친구는 사실 BTS 때문에 한국어를 배웠어요! 옛날에는(BTS가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 영어 자막이 매우 느렸어요. 그녀는 번역 없이 BTS를 이해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그녀가 BTS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려고 동기부여를 받았다는 게 아직도 놀랍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그 친구 한국어 실력이 저보다 나은 것 같아요.

  그들이 처음 BTS를 좋아하게 된 이유와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다른 미국 가수들과 BTS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먼저, 사람들은 그들의 공연과 멋진 노래 때문에 BTS에 빠집니다. 그다음엔 그들이 얼마나 놀라운 영감을 주는 사람들인지를 알게 되고 멤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음악성, 인간성 등이 좋아서). BTS는 아미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Weverse, Twitter, VLives 등을 통해 끊임없이 팬들과 소통을 합니다. 초창기 팬들은 그들이 아주 작은 회사(소속사) 출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을 더 고마워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 과정을 아니까 팬들은 그들에게 더 애착을 갖게 되는 겁니다.

  모든 팝 아티스트들이 다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데, 일반적인 차이점이라면 BTS는 일반 대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거예요. 아무리 박자와 리듬이 훌륭해도, 세속적인 가사는 종종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BTS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할지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그들은 생각을 가사에 담고 듣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즉 정신건강이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사회적 문제 등을 전달하기 위한 소스로 사용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각으로 어떻게 도우려고 하는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들과 더 많이 연결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위 질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요?

  확실히 동의합니다. BTS의 음악 디스코그래피가 다재다능하고 다양한 장르를 쓰기 때문에 저도 사랑에 빠지게 되었어요. 그들은 놀라운 목소리와 함께 독특한 콘셉트와 가사로 항상 듣는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7명의 멤버 모두 재능이 뛰어나고 자신만의 색깔(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룹으로 활동할 때나 솔로로 공연을 할 때의 차이점을 볼 수 있어서 항상 즐겁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그들의 겸손하고 착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에 감동하게 됩니다. 그들은 감사한 마음을 항상 표현하고 모든 일에 진심을 담습니다. 가끔 보면 가수들이 인기가 높아지고 명성을 얻으면 팬들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BTS의 그런 행동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전에 그들도 실수와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였습니다. 변명으로 그런 문제들을 덮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 인간적인 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콘서트도 가봤을 텐데, 당시의 분위기와 호응도는 어떠하던가요?

  저는 〈The Red Bullet〉(2015)과 〈Love Yourself〉(2018) 콘서트에 가 봤습니다. 우선 티켓팅 하는 과정이 너무 긴장됐어요. 표가 얼마나 빨리 팔리던지 믿을 수가 없었어요. 일단 콘서트장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어요. 외향적인 사람이나 내성적인 사람이나 입 다물고 침묵하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저는 BTS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서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며 줄 서서 팬들끼리 소통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거기서 자기들이 가져온 팬아트를 나눠주고, 현수막과 굿즈를 배포하고, 포토 카드를 서로 교환하기도 하거든요. 모두 다 얼마나 들뜨고 신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제가 BTS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놀랐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던 그들을 마침내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된 거예요. 내 앞에서 라이브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들으니 정말 숨이 막히는 것 같았어요. 심지어 저는 공연장의 마지막 줄에 앉았는데도 그들이 무대에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공연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연예인들을 현실 속 인물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소설 속 인물과 비슷했죠. 그런데 바로 제 앞에서 그들을 보자, 그들이 TV에 나오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에게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무대가 밝아졌고, 아미 응원봉이 관객들을 환하게 비추는 것을 본 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처음 콘서트에 갔을 때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았습니다. 그곳에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텍사스에서 온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의 각 도시, 다른 나라, 한국에서까지 공연을 보러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고 왔더라고요. 저는 그런 자리가 처음이라 외국인들이 한국말로 BTS 노래를 따라 부르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또한, 콘서트 내내 팬들이 모두 일어서서 함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공연이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누구도 피곤해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눈 앞에 펼쳐진 모든 광경을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해야 했으니까요. 

  콘서트 티켓 사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구하셨나요?

  티켓은 오피셜 공식 사이트에서 사는데 경쟁이 치열합니다. 5분 안에 다 팔리는 것 같았어요. 티켓 판매 시간이 되면 기기의 페이지를 새로 고쳐야 합니다. 저는 집에 있는 모든 기기를 동원합니다. 노트북, 아이패드, 전화기, 심지어 7년 된 아이팟 터치까지 사용하죠. 그래야 한 자리라도 살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콘서트 티켓을 사기 위해 학교에서 조퇴한 적도 있어요. 작년 5월에 ‘BTS Map of the Soul Tour 2020’ 댈러스 공연을 너무나 기대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어요. 가족과 보려고 좋은 자리를 어렵게 샀는데 취소돼서 너무 속상했어요.

  한국계 미국인으로 감동하고 감격할 부분이 분명 미국 사람과는 다를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사람들은 어떤 노래를 들을 때 그 곡의 비트와 장르 같은 것들에 대해 먼저 떠올리곤 하죠. 하지만 그것 말고도, 제 미국인 친구들에게 BTS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면, 그들의 초점은 주로 시각적 측면, 즉 색깔, 의상, 분위기, 그리고 춤에 맞춰져 있어요. 한국 친구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들은 가장 먼저 가사에 집중하더라고요. 한국인들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 때문에, 외국 아미들보다 가사에 더 집중하는 거죠.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새로운 노래가 나오면 대화창에서 댓글 주고받는 것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어요. 한국 음원 사이트에 올라오는 첫 번째 댓글은 가사를 얼마나 와닿게 잘 썼는지에 관한 것이고, 유튜브의 댓글은 외국인이 많다 보니 멤버들의 비주얼과 뮤직비디오 자체로 채워져 있다는 게 다른 점 같아요. 

  BTS가 본인이나 다른 친구들의 성장기에 끼친 영향이 있는지? 또한,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쳤는지요?

  말 그대로, 저는 매일 레모나를 먹을 때마다 BTS 멤버 얼굴을 봅니다. 정말로 광고판, 포스터, 포장 등 어디에나 있는 BTS는 한국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전 세계에서 K-Pop 스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미, 빌보드, 최고의 팝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TIME 매거진, 미국 토크쇼, 그리고 UN 총회까지! BTS 때문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음식, 랜드마크, 언어, 드라마, 또는 다른 한국 예술가들까지도, BTS는 최근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저는 그들이 한국 밖에서 큰 명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전통 의상과 악기를 그들의 연주에 사용함으로써 계속해서 한국 뿌리를 보여주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물론, 한국 문화는 그들이 강조하는 것이지만, 정신건강, 예방 접종, 기후 변화, 자원봉사 활동, 사회적 지위, 그리고 많은 것들이 그들의 연설과 노래 가사에서 언급됩니다. 이러한 주제들을 다루니 그들의 도움으로, 그것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되고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 팬들도 있습니다. BTS는 팬들에게 알리고 도울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현재 이슈들을 개선하려는 좋은 의도로 그들의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저는 그들이 이러한 주제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리더가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이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네!

  당신의 말처럼 그들은 굉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부분에 대한 영향력이 큰지, 또 파급력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사회가 그들 자신의 문화 이외의 문화에 더 개방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특히 미국에 사는 저는 어릴 때 학교에서 “아시아인”으로 구별되었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내 외모를 놀리고 한국 문화에 대해 무례한 말을 했습니다. 아시아인들이 미국 TV 쇼나 사회에서 틀에 박힌 관점으로 싸잡아 얕보는 것은 흔한 일이었어요. 요즘 BTS와 같은 한국 가수들과 한국 드라마들이 유명세를 치르면서, 사람들은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합니다!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BTS와 다른 한국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저는 BTS가 흔하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가사에 쓰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한국 연예인들이 정신건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어요. 평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겼죠. 저는 BTS가 이 세대에서 그런 대화를 열었던 몇 안 되는 아티스트 중 하나이고, 다른 아티스트들도 그들의 선례를 따를 거라고 믿습니다. 그뿐 아니라, 기부, 후원, 말(그들의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 그들의 노력은 희망적이고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BTS나 아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에게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점이 있는 것은 괜찮은 거라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요. 나의 과거나 실수를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는 거죠. 곧 성인이 되는 한 사람으로서, 저에게 저의 젊은 날을 사는 법, 삶의 특정한 상황을 헤쳐가는 법, 그리고 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 BTS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건 힘들었지만,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과 동기부여가 나 자신을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고 BTS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미술 전공자다 보니, 무대 뒤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이 BTS를 위해 아름답고 창의적인 비주얼(영상)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알게 된 것 또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 가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의상과 메이크업에서 살아나는 색 구성, 포토 북과 잡지에서 포즈와 조명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태프들이 각자 맡은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지가 이제 보이더라고요.

  저와 소통하고 저를 환영하고 받아주는 커뮤니티여서 감사합니다. 아미간의 만남은 언제나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제가 솔직히 말을 먼저 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BTS의 팬이 되고 나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겁니다. 은근히 제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모든 팬이 BTS에 대한 사랑과 응원하는 노력을 보면서 큰 감동을 하게 됩니다. 언어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BTS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 지금도 놀랍고 대단하다고 아미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에 아미가 있죠. 나라별로 팬들의 스타일도 다를 것 같은데, 본인이 생각하는 미국 아미는 어떤가요? 아마 미국에서도 나라별 인종별 아미의 스타일이 다를 것 같은데 한국 아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솔직히, 한국 팬과 해외 팬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벤트 수와 언어의 차이일 것 같습니다. 당연히 BTS가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더 많은 팬 이벤트와 콘서트가 있겠죠! 해외 팬들은 바다를 수영해서 콘서트장에 가겠다고 항상 농담을 합니다. 그래도 BTS는 해외 팬들과 소통하려고 SNS와 생방송을 통해 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BTS가 영어를 사용해서 다른 나라의 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최근에 발매한 곡들, <Butter>, <Dynamite>, 그리고 <Permission to Dance> 같은 경우에는 100퍼센트 영어로 부르기 때문에 해외 팬들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영어 번역은 항상 콘텐츠에 추가되어 있고, 영어 자막을 사용하여 각자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다양한 팬 번역도 있습니다. BTS가 팬들을 위해 수화를 사용하며 소통의 폭을 넓히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TS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Janice Park과의 인터뷰 내내 필자는 BTS가 자랑스러웠고, 그들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아미들 역시 부럽고 든든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단순히 범접할 수 없는 팬으로서의 무조건적 사랑이 아니라, 정확히 상호소통을 하며 7명의 가수가 각기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정확히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BTS의 음악과 몸짓 그리고 행동과 생각이 아미를 통해 더욱더 커다란 스피커로 확장되어 세상에 전달되는 것 같은 힘이 느껴진다. 

  <Tomorrow>의 노래 가사처럼 어쩌면 “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쪼록 BTS와 아미, 그리고 오늘 만난 Janice Park의 미래가 세상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지금보다 밝고 희망적이기를 바란다. 더불어 오는 11월, 12월에 열리는 BTS 콘서트가 코로나로 힘든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소망한다. 

 

김준철  
《시대문학》 시부문 신인상과 《쿨투라》 미술평론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꽃의 깃털은 눈이 부시다』 『바람은 새의 기억을 읽는다』가 있음. 현 미주문인협회 회장 겸 출판편집국장. 《쿨투라》 미주지사장 겸 특파원. junc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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