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무용영화제] ‘영화’, 그리고 ‘움직임'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 ‘영화’, 그리고 ‘움직임'
  • 박영민(본지 기자)
  • 승인 2021.11.0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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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예술을 매개로 무용예술을 담아내는 댄스필름 페스티벌 서울무용영화제(SeDaFF, 조직위원장 양정수, 집행위원장 정의숙)가 오는 11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3일동안 아트나인(메가박스, 이수역)에서 열린다. 영화진흥위원회 ‘국내영화제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서울무용영화제는 영상예술포럼이 주최하고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서울무용영화제는 “영화와 춤추다(Dance with Films)”라는 공식 슬로건을 통해 영상예술이자 무용예술인 무용영화(Dance Film)의 장르적 특성과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내세운다. ‘카메라를 위해 만들어진 안무’라는 무용영화만의 독특함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무용과 움직임을 다루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스크린댄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화장르를 선보인다. 특히 영화제 측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영화인과 관객에게 춤과 영상이라는 두 가지 영역의 예술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색다른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번 개막작으로는 프랑스 현대무용의 거장이자 안무가인 마기 마랭과 그녀의 대표작 〈메이 비(May B)〉에 관한 다큐멘터리 〈마기 마랭: 타임 투 액트(L’Urgence d’agir, Maguy Marin: Time to Act)〉가 선정되었다. 작품은 1981년 초연 이후 40년 동안 뜨거운 사랑을 받고있는 마기 마랭의 〈메이 비〉에 담겨있는 창작자의 고뇌와 예술가적 투혼, 공연의 제작 과정과 리허설 현장 및 무용수의 인터뷰 등을 생생하게 영상으로 기록했다. 특히 마기 마랭의 아들 다비드 망부슈(David Mambouch) 감독이 연출과 영화 속 내레이션을 모두 담당한 점도 작품이 가진 또다른 특별함이다.

  서울무용영화제의 확장성을 보여줄 무용영화 공모전에는 올해도 뜨거운 관심 속에서 약 2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극영화, 다큐멘터리는 물론 스크린댄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된 이번 출품작들은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과 트로피를, 심사위원특별상에는 트로피를 수여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전한 확산세에도, 서울무용문화제 사무국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영화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마주한 시점에서 창의적이고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무용영화에 도전하는 신진감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이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안전한 영화제 운영을 위해, 모든 프로그램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쿨투라》 2021년 11월호(통권 8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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