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다시 세움(Rebuild)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다시 세움(Rebuild)
  • 해나(본지 에디터)
  • 승인 2021.10.0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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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및 영화인 발굴과 지원, 단편영화 배급 활성화를 기치로 새롭게 출범

  국내 최고(最古)의 국제 단편경쟁영화제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이사장 손숙, 집행위원장 안성기)가 10월 14일(목)부터 19일(화)까지 총 6일간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일간 단축운영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6일동안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는 올해부터 ㈜ 판도라티비(대표 김경익), 무비블록(대표 강연경)과 손잡고 새로운 이름으로 관객을 맞는다. 영화제 출범 이후 광화문을 거점으로 삼아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 만큼, 새로운 명칭은 영화제가 지닌 공간의 연속성과 상징성을 담고 있다. 영화제 명칭과 함께 새로 바뀐 F.I(Festival Identity)는 광화문을 직관적으로 환기할 수 있는 광화문의 한글 초성(ㄱㅎㅁ)을 활용하였고,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부터 메인 컬러로 사용한 파란색을 이어감으로써 영화제의 연속성을 강조하였다.

  새로운 이름으로 만들어진 올해 공식 포스터는 쌓아 올려지는 광화문을 통해 영화제의 지향점인 ‘변화와 도약‘을 담고 있다. 광화문을 수놓는 미디어 파사드의 다채로운 빛깔은 영화제를 거쳐간 수많은 작품과 영화인의 발걸음을 상징한다.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더 레터 룸(The Letter Room)〉(2020)은 수감자들의 편지를 사전 감시하는 마음씨 따뜻한 교도관이 한 여성의 편지에 매료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이미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엘비라 린드 감독이 도전하는 첫 번째 극영화로, 〈인사이드 르윈〉, 〈스타워즈〉 시리즈 등으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오스카 아이삭이 주연과 제작을 맡았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121개국 5,219편이 출품되었으며, 엄정한 예심을 거쳐 국제경쟁 부문 45편, 국내경쟁부문 15편, 뉴필름메이커 부문 5편이 선정되었다. 예심 위원들은 총 65편의 본선 진출작에 대해 “현실에 대한 통찰로 동시대의 분위기를 전하는 작품들이 두드러졌다”며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영화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총평을 남겼다.

  본선은 허진호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영화 프로듀서 리사 브루스, ㈜화인컷 서영주 대표, 박곡지 편집감독, 템페레영화제 집행위원장 유카-페카락소가 심사에 참여한다. 총 상금은 5,100만 원에 달하며 최종 수상작은 영화제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치열한 고민으로 동시대의 다양한 국면을 다룬 단편영화들은 오는 10월 14일(목)부터 씨네큐브에서 열리는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쿨투라》 2021년 10월호(통권 8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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