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씨네키드 영화제(Cinekid Film Festival)]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 미디어 축제
[제35회 씨네키드 영화제(Cinekid Film Festival)]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 미디어 축제
  • 손정순(본지 편집인)
  • 승인 2021.12.0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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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 미디어 축제인 제35회 씨네키드 영화제(Cinekid Film Festival)가 지난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다. 쿨투라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폐막일인 10월 31일에 암스테르담 씨네키드 재단Cinekid Foundation을 찾았다.

  씨네키드 재단이 주관하는 이 영화제는 4~14세의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해 열리는 영화제로, 세계 각국의 영화뿐 아니라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뉴미디어 분야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약 200여 편을 초청한다. 이창동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한불 합작영화 〈여행자〉(오니 르콩트 감독)가 2009년 개최된 ‘제23회 씨네키드 영화제(Cinekid Film Festival)’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영화는 전승배 감독의 〈건전지 아빠〉(단편 비경쟁 부문과 최우수 국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와 이용욱 감독의 〈에일리언 파머〉(국내 관객상, 최우수 국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 네덜란드 단편 영화와 최우수 네덜란드 단편 애니 부문)가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을 하진 못했다.

ⓒCinekid 2021 우승자
Cinekid 2021 우승자

  2021 씨네키드 어워드 수상작

  Cinekid Lions for Best Children’s Film과 Best Dutch Children’s Film은 환경 재앙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2050년에서 돌아온 시간 여행자에 관한 Maurice Trouwborst의 스릴 넘치는 SF 영화 〈캡틴 노바(Captain Nova)〉에게 돌아갔다 .

  올해 씨네키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 영화는 Kepler Film이 제작했으며 2018년 주니어 공동 제작 마켓에서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이 영화가 “사진, 연기, 분위기, 리듬 및 플롯이 결합하여 설득력 있는 예술 작품을 만든다”는 데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청소년 심사위원단은 두 명의 가장 친한 친구가 실종된 아버지와 신비한 동굴을 찾기 위해 일생의 여름을 보내는 영화인 〈독일 밤의 숲(Nachtwoud)〉을 최고의 청소년 영화로 선정했다. 

  2014년부터 전국 관객상 심사위원단은 Cinekid Jury Schools의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네덜란드의 모든 지방에서 온 다양한 초등학교에서 엄선된 작품을 감상하고(연령에 따라 총 20~60분 감상) 제공된 교재를 사용하여 작품을 평가한다. 그런 다음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씨네키드재단
씨네키드재단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 미디어 축제

  씨네키드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어린이 미디어 축제이다. 암스테르담의 Westergasfabriek와 전국의 약 40개 장소에서, 3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새롭고, 독특하고, 인상적인 영화와 텔레비전 제작물을 보고 그들의 창작자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또한 인터랙티브 아트 설치, 워크샵, 게임 및 앱으로 가득 찬 놀이 공간인 미니 미디어랩을 탐험할 기회를 갖는다. 미디어랩은 1,200㎡에 이르는 디지털 놀이터로, 인터랙티브 아트 설치, 워크샵, 게임 및 앱으로 가득 차 있다.

  미디어전문가를 위한 Cinekid와 어린이 미디어 산업을 위한 국제적인 행사인 Cinekid for Professionals(10. 18~10. 22)도 씨네키드 축제 기간 동안 열렸다.

  어린이 미디어에 초점을 맞춘 CfP(Cinekid for Professionals)는 어린이 부문에서 일하는 프로듀서, 감독, 방송사, 배급사, 학계, 기관, 기자, 연구원 및 예술가들을 위한 필수적인 국제 산업 행사이다. 매년 영화, 텔레비전, 크로스 미디어, 디지털 예술,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500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들이 이 행사에 참석한다.

  이처럼 씨네키드는 영화 제작의 범위와 품질을 높이고 업계를 연결하기 위해 어린이 영화 제작을 목표로 하는 국제 플랫폼이기도 하다.

  씨네키드 헬린 로우(Heleen Rouw) 집행위원장은 “아이들이 독립적이고 의식적이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놀라게 하고, 즐겁게 하고, 연결하고, 기여하기를 원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씨네키드는 어린이에게 도달할 수 있는 언어로 영화 및 동영상 이미지를 제시, 제작, 교육 및 전달한다”고 밝혔다.

  “고품질의 미디어에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 그것이 씨네키드의 모든 것”이라니 참으로 놀라웠다. 씨네키드 재단은 30년 이상 미디어 개발을 지도하고,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보는 법을 배우고 세계관을 넓히는 것을 돕는 목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이런 종류의 미디어의 생산을 촉진하고, 어린이들 스스로 그것의 창조에 기여하도록 하는 데 전념해왔다. 모든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여겨지는 영화제라니! 고흐와 렘브란트만을 편애했던 네덜란드에서 만난 또 다른 감동이었다.

 

 


 

* 《쿨투라》 2021년 12월호(통권 9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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