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적멸의 성자
[새 시집 속의 詩] 적멸의 성자
  • 쿨투라 cultura
  • 승인 2022.01.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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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의 성자

김구슬

한밤 중 공원,
길 잃은 고양이
적요와 어둠 속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고독이 창조한
세계는
세속의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늙음을 알지 못했던
황금시대 인간처럼
고통도 욕망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으니

시간 가운데 있으되
매 순간 떠나는
그대는 적멸의 성자

- 시집 『0도의 사랑』 중에서

 

김구슬 시인
김구슬 시인

김구슬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미국 UCLA객원교수, 한국 T. S. 엘리엇학회 UFO』 『타박타박』 『춘정, 火』 『눈물에 금이 갔다』 『그냥, 그래』, 공동 시집『촛불은 시작이다』 『그대는 분노로 오시라』 『꽃으로 돌아오라』 『길은 어느새 광화문』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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