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고경희 시인의 「가을 1」
[새 시집 속의 詩] 고경희 시인의 「가을 1」
  • 고경희(시인)
  • 승인 2021.10.01 0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 1

고경희

말이 가고
햇살이 뜨락에 고이고
기적이 정수리를 지나가고
들길 간다
미숙아 같이
갈대숲에 머물던 바람이
물 쓰다듬으며 강 건넌다

- 시집 『반짝이는 것이 눈물 나게 하네』 중에서

 


고경희
1983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아홉의 끈을 풀고』 『사슬뜨기』 『창백한 아침』 『안개구간』이 있음.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 《쿨투라》 2021년 10월호(통권 88호)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