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럭서스 아티스트 벤(Ben Vautie)
니스에서 활동하는 플럭서스 아티스트 벤Ben Vautie의 의 오프닝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벤은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글씨체를 가진 여든을 넘긴 아티스트이다. 그는 레터리즘과 퍼포먼스 아트를 통해 끊임없이 인간과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며 지금도 여전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동글동글 정겹고 따스한 캘리그래피의 작품들 그 문장들을 읽다 보면 첫인상과는 다른 다소 철학적인 문구들을 만날 수 있다. 그가 작품 안에 표현하는 수 만 가지의 문장들은 명쾌하고 확실하지만 그 안에는 통찰력을 요구하는 질문들이 숨겨져 있다. 여러 개의 캔버스와 그의 오브제 작품으로 전시된 미술관은 끊임없이 질문하지만 해답 없는 질문처럼 드라마틱하다.
벤의 대표작 <Le magasin>. 퐁피두 센터에서 상설 전시 중이다
삶속의 오브제를 모아 만들어진 그의 작품 속 문장들을 살피다 보면 예술적인 그의 면모를 알아챌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에 도달할 때쯤 ‘Faut-il toujours dire la vérité?’(항상 진실을 말해야 하는가?)라는 문장을 만나게 된다. 관람객들은 이 작품 앞에서 약속이라도 하듯 발걸음을 멈춘다.
예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Ben. 그는 이 전시를 통해 "당신도 그 존재 그대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예술"이라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벤의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아티스트와 문화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작품을 가리키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관객은 이에 대해 Vrai(참) Faux(거짓) 팻말을 들어 답하는 유쾌한 이벤트를 펼쳤다. 내가 제일 중요한 우리의 삶, 당신이 바로 예술이 아닐는지.
전시는 1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파리 6구에 있는 Galerie Lara Vincy에서 진행된다.
* 《쿨투라》 2019년 2월호(통권 56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