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김영재 시인의 「그대가 꽃이라면」
[새 시집 속의 詩] 김영재 시인의 「그대가 꽃이라면」
  • 김영재(시인)
  • 승인 2022.03.0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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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꽃이라면

김영재

그대가
꽃이라면
아픔을 겁내지 마라

아픔이
두렵거든
벌 나비 멀리하라

벌 나비
떠나지 않거든
꽃잎 고이 접어라

- 김영재 시집 『유목의 식사』(책만드는집) 중에서

 

 


김영재
시인은 1974년 《현대시학》 신인상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목련꽃 벙그는 밤』 『녹피 경전』 『히말라야 짐꾼』 『화답』 『홍어』 『오지에서 온 손님』 『겨울 별사』 『화엄동백』 『절망하지 않기 위해 자살한 사내를 생각한다』 『참나무는 내게 숯이 되라네』 『다시 월산리에서』, 시화집 『사랑이 사람에게』, 시조선집 『참 맑은 어둠』 『소금 창고』, 여행 산문집 『외로우면 걸어라』 등을 출간한 시인은 “짧은 글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간결하고 순수하게 독자와 만나고 싶다”(「시인의 말」)고 한다. 유심작품상, 순천문학상, 고산문학대상, 중앙시조대상, 한국작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쿨투라》 2022년 3월호(통권 9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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