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이재무 시인의 「나무의 기율」
[새 시집 속의 詩] 이재무 시인의 「나무의 기율」
  • 이재무(시인)
  • 승인 2022.04.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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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기율

이재무

비를 바람을 햇살을 구름을 달빛을 별을 먼지를 저항 없이 받아들여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나무들이야말로 지구라는 종교의 가장 신실한 신자들이다. 나무는 미래 지구의 지표다.* 나무의 전신 감각을 내 정신의 기율로 삼고 싶다.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인용.

- 이재무 시집 『즐거운 소란』(천년의 시작)에서


이재무 시인은 1983년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은 어깨로 운다』 『데스밸리에서 죽다』 외, 시선집 『얼굴』 외, 산문집 『쉼표처럼 살고 싶다』 등을 출간했다. “나의 시쓰기는 군 제대 후 복학생이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문자 행위로서의 시 쓰기가 아닌 생활로서의 시 쓰기는 이미 그 어린 시절 엄니와 처녀들이 떼창으로 부르던 노래들을 따라 부르면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하는 시인은 “그 시절 가락에 실린 노랫말의 청승과 서러움은 고스란히 유전자처럼 내 시의 정서로 전이되었다”(「시인의 말」)면서 젊은 시절 자신의 정서가 아직도 시의 중심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육사시문학상, 유심작품상, 풀꽃문학상, 소월시문학상, 김삿갓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쿨투라》 2022년 4월호(통권 9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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