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 지구는 잠도 없습니다
[시와 사진] 지구는 잠도 없습니다
  • 장종권(시인)
  • 승인 2022.04.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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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잠도 없습니다

장종권

  소리 없는 곳이 없고 소리 없는 때가 없습니다. 세상은 온갖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그만 두라는 내 소리 목이 터져라 질러봐야 들어줄 사람도 없고 들리지도 않습니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이 소리의 띠로 인해 지구는 우주의 신호도 받지 못하고 저 혼자 정신없이 시끄럽게 돌고 있습니다. 행성들도 귀를 막고 있습니다.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구는 잠도 없습니다.

 

 


장종권 시인은 김제에서 출생하여. 1985년 《현대시학》 추천완료로 등단했다. 시집 『전설은 주문이다』 외 다수가 있으며, 창작집 『자장암의 금개구리가 있고』, 장편소설로 『순애』가 있다. 인천문학상, 성균문학상, 미네르바문학상을 수상했다. 계간 《리토피아》 주간, 계간 《아라문학》 발행인, 사단법인 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장이다. 

 

* 《쿨투라》 2022년 4월호(통권 9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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