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Theme] 김지하
[7월 Theme] 김지하
  • 손희(본지 편집장)
  • 승인 2022.07.01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지하 시인이 2022년 5월 8일 영면했다. 남은 친구들과 선후배들은 ‘지하를 이렇게 외롭게 보낼 수는 없다’며 49재를 맞는 지난 6월 25일 김지하를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지하 선생은 이제 편히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흰 그늘의 길, 생명의 길로 훨훨 떠나갔으리라.

  김지하의 시는 우리 현대시사에 현존하는 독특한 전범에 해당한다. 문학적이고 미학적인 다양한 층위들로 혼효되어 있는 그의 사상 또한 그를 단순히 시인으로만 평가할 수 없게 만든다. 이는 지난한 시대사가 김지하의 문학성에 강요해온 결과이거나, 혹은 환난으로 얼룩진 현대사의 상처가 우리시에 새긴 특이한 혈흔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김지하는 데뷔 이래 지배세력과 기존 미학 질서에 대한 직·간접적인 저항과 투쟁을 멈추지 않았으며, 오늘에 이르러서도 생명운동 등으로 그 폭넓은 생각을 펼쳤고 그것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문학의 역정에 앞서가는 이러한 실천력이 김지하를 아직도 우리에게는 시인이기보다는 미학주의자, 사상가이면서도 사회운동가이자 혁명가로 느껴지게 만들지만 이 점이야말로 한편으로는 김지하 시의 다면적인 모습을 제대로 살펴보아야 할 요인이기도 한 것이다.

  쿨투라는 지하 선생 49재를 맞아 모순과 역설의 그물망으로 얽혀있는 그의 삶과 문학, 미학사상을 재조명하는특집을 마련했다. - 편집자 주

 

  좌담 생명사상의 선구자 김지하를 위한 변론 | 유홍준 임진택 정성헌 김형수 홍용희

  김지하 시인 연보 | 이승철

  역사의 ‘황톳길’에서 생명의 ‘흰 그늘’로 | 유성호

  생성과 역사 사이 | 임동확

  김지하의 생명사상 | 주요섭

  김지하의 시학과 미학사상을 정리한 마지막 저서 | 손정순

  오묘한 붓놀림에 서린 절절한 울림 유홍준

 

· 사진 한국작가회의, 이승철(시인), 김지하 회고록 『흰 그늘의 길』, 김한솔 기자, 필자

 

 


 

 

* 《쿨투라》 2022년 7월호(통권 97호)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