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작가들의 아트페어’ 제4회 코리아아트페어: 화려한 별들이 돌아왔다
[Gallery] ‘작가들의 아트페어’ 제4회 코리아아트페어: 화려한 별들이 돌아왔다
  • 이정훈(본지 객원기자)
  • 승인 2022.07.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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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_코리아아트페어

  코로나가 물러나고 문화예술계 별들이 돌아왔다. 한국예술가협회와 서대문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제4회 코리아아트페어가 지난 6월 15일(수)부터 18일(토)까지 코엑스 A홀에서 진행되었다. 올해 코리아아트페어의 슬로건은 ‘별들의 귀환’으로 팬데믹이라는 혼돈의 시대를 딛고 다시 일어나는 지금, 전 세계에 한류문화를 알릴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작가들을 소개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민화, 전통공예 작가부터 NFT를 지향하는 작가, 구상과 비구상 작가까지 110여 명의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했다. 물을 소재로 당대의 시각과 언어를 표현하는 공성환 작가와 성찰과 화려함에 가려진 절제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손성국 작가, 장갑을 통해 따스함과 희망을 전하는 정경연 작가 등이 대표적이다.

김성재대회장
김성재 대회장

  코리아아트페어의 김성재 대회장은 “생각과 육체를 감금했던 코로나 종식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화와 예술의 열정을 아름답게 꽃피우는 작가들을 위해 마련했다”며 “내가 누구인가를 묻고, 인간다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이번 아트페어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인류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4차 산업혁명시대에 AI와 협업하고 경쟁하는 시대에 살고있다”고 언급하며, “인간이 AI에게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인식지능만이 아니라 정서지능과 영감지능의 함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번 코리아아트페어가 정서지능과 영감지능을 높이고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근 미술시장의 붐으로 옥션 중심의 상업적 아트페어가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코리아아트페어는 갤러리와 화랑을 배제한 작가 중심의 아트페어를 지향한다. 작가별로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아트페어와 구분된다. 특히 부스에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작가에게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아트페어를 찾은 관람객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

사진 제공_코리아아트페어
사진 제공_코리아아트페어

  또한, 코리아아트페어의 참여 작가진은 주관사에서 따로 선정하지 않고, 동료 작가들의 선택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일관되게 추구하여 동료 작가들에게 그 미학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인기있는 작가나 떠오르는 신예보다 자기 분야에서 밀도 높은 작업을 진행해 온 작가들 위주로 참가진이 구성되는 것은 주류와 반대되는 길을 자처하며 희망의 빛을 창조하는 예술가들의 용기있는 도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코리아아트페어만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코리아아트페어에서는 전례 없는 혼돈의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피폐해진 우리의 삶과 사라져가는 인간의 열정과 존엄성에 대해 ‘다시 시작’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창작의 삶을 지켜온 예술가들이 움츠러든 몸을 일으켜 다시 도약하는 첫 걸음은 코엑스 전시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사진 제공_코리아아트페어
사진 제공_코리아아트페어

  코리아아트페어를 개최한 금보성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은 “분쟁, 전쟁과 질병, 가난과 차별의 경계에 놓인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예술가의 소명은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생명의 존귀함을 드러내는 것”이며,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이들은 소상공인 같은 예술가이며, 그럼에도 아무도 예술가의 고통은 기억하지 않았고, 예술가 역시 비루하게 무릎 꿇지 않고 창작의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 이사장은 더 나아가 “코리아아트페어에서는 2.0 플랫폼 시대에서 3.0 콘텐츠 시대로 변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메타버스, NFT에 관한 데이터 콘텐츠와 예술을 연결하여 전 세계에 한류를 발화시킬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벌써부터 다음 아트페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금보성, 한글 알로카시아, 캔버스에 유화, 162.2x130.3cm, 2021
금보성, 한글 알로카시아, 캔버스에 유화, 162.2x130.3cm, 2021

별들의 귀환 참여 작가
가국현 강종열 고완석 공성환 구경미 구명본 권기자 권기철 권 혁 금보성 김강학 김대섭 김복동 김선태 김성춘 김성혜 김영대 김영신 김영일 김윤종
김일해 김장혁 김종원 김진남 김푸르다 김해성 류명렬 류성하 류영도 문수만 문인환 박건우 박성열 박 용 박용인 박 정 박지오 박진우 박철환 박태철
백준승 서정민 성순희 소영란 손성국 손영선 송규태 송은경 신영진 신제남 신 철 신홍직 심우채 엄윤숙 엄윤영 여환열 예진우 오광섭 왕 열 우창훈
유휴열 이강화 이관수 이광영 이구일 이명순 이석원 이수동 이안 리 이용재 이용학 이정용 이정웅 이정인 이정호 이존립 이종만 이창규 이창조 이철규
이흥덕 임지락 임철순 장동문 장순업 전지연 전현숙 정경연 정우범 정재성 정창균 정창이 정해광 조근호 조영선 주태석 최 선 최승애
최예태 한아름 한태희 허정호 허필석 홍경표 황문성 황미정 황삼용 황순칠 황제성

 

 

* 《쿨투라》 2022년 7월호(통권 9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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