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햇살
한광구
간밤엔 바람 불고
잎새마다 맺히는
빗방울 털어내어
떨어지던
꽃잎들
바닥을 덮는
웃음소리
울음소리
건너
오는
아침
햇살.
- 한광구 시집 『나무길』(서정의서정) 중에서

한광구 시인은 1974년 시 전문지 《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이 땅에 비오는 날은』 『상처를 위하여』 『산으로 가는 문』 『산경(山經)』, 소설집으로 『물의 눈』, 논문집 『목월시의 시간과 공간』 등이 있으며, 한국시문학상을 수상했다.
* 《쿨투라》 2022년 8월호(통권 9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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