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배창호 감독의 영화 인생 40년...'배창호의 영화의 길'
[365신간] 배창호 감독의 영화 인생 40년...'배창호의 영화의 길'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2.08.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연출
-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 배창호 감독이 걸어온 길
배창호 감독의 영화 인생 40년을 담은 대담집 '배창호의 영화의 길'(도서출판 작가)
배창호 감독의 영화 인생 40년을 담은 대담집 '배창호의 영화의 길'(도서출판 작가)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1980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혜성처럼 등장해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을 연출하며 1980년대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끈 거장 배창호 감독. 배 감독이 걸어온 영화 인생 40년을 담은 대담집 '배창호의 영화의 길'(도서출판 작가)이 출간됐다. 

안재석 감독과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배 감독의 폭넓은 영화 체험과 한국 영화계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다. 배 감독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영화 체험과 작품을 만들며 고민했던 생각들과 느낀 것을 대담으로 풀어냈다. 

배 감독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종합상사 케냐 지사에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1980)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꼬방동네 사람들'(1982)로 감독으로 데뷔해 '적도의 꽃'(1983), '고래사냥'(1984), '깊고 푸른 밤'(1985) 등 일련의 흥행작들을 내놓으며 흥행 보증수표로 불렸다. '깊고 푸른 밤'은 미국에도 배급되어 'LA 타임즈'의 ‘Pick of the Week’으로 선정되었으며, 당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의 기자는 내한하여 감독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때 얻은 별명이 당시 기사의 제목이었던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다.

'황진이'(1986)를 기점으로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안녕하세요 하나님'(1987), '꿈'(1990) 등 자신이 추구하는 테마와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상 스타일을 심화시켜 나갔다. 1994년에는 배창호프로덕션을 설립해 '젊은남자'(1994), '러브스토리'(1996), '정'(2000)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젊은 남자'는 '오징어 게임'과 '헌트'의 인기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이정재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데뷔 40주년을 맞는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을 맞는 배창호 감독

책은 배창호 감독의 유년 시절부터 '꼬방동네 사람들'로 데뷔하기 전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울러 배  감독의 열여덟 편 연출작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직접 들을 수 있다. 

1장 '시작의 길, 1953~1981'에선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2장 '성공의 길, 1982~1985'은 '꼬방동네 사람들'로 데뷔해 '적도의 꽃',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등 여러 흥행작을 만들어 낸 80년대 중반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장 '가지 않은 길, 1986~1992'는 '고래사냥 2' 이후 배 감독이 예술로서의 영화가 우리의 정서를 위한, 마음을 위한 양식의 역할을 하기 위한 영화를 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4장 '새로운 길, 1993~2001'은 결혼을 하며 한층 더 넓어진 삶에 대한 인식을 영화에 투영하는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마지막 5장 '아직도 가야 할 길, 2002~'은 '길'과 '여행', 건국대 영화예술학과 교수 시절과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데뷔 40주년을 맞는 배 감독은 오는 8월 20일부터 21일 양일간 미주문인협회가 주관하는 문학영화콘서트에 초청받아 미주 교민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북사인회를 진행한다.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소스몰에 있는 CGV에서 이정재의 데뷔작 '젊은 남자'를 상영한다.

또 22일부터 25일까지 초청강사들과 미주문화예술인이 함께 '깊고 푸른 밤'의 영화촬영지 LA·라스베가스·그랜드캐니언 일대를 돌아보는 투어도 진행한다. 내달 15일부터는 CGV에서 배창호 감독의 데뷔 40주년 기획전이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배 감독은 현재 신약성서 4 복음서를 원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담은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영화만이 아니라 OTT 시리즈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아직도 가야 할 길'을 향해 걷고 있다.

 

 

본문 링크: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103014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