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박시교 시인의 「빈센트 반 고흐 생각」
[새 시집 속의 詩] 박시교 시인의 「빈센트 반 고흐 생각」
  • 박시교(시인)
  • 승인 2022.11.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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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생각

박시교

 

살아서 단 한 점만 팔렸던 가난한 화가

지독한 외로움에 갇혀 있으면서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유일
한 피붙이 동생 테오에게 668통 편지를 썼던 화가 스스로 자신의 귀를
자르고 끝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화가 그에게서 적막寂寞은 차라리
불꽃처럼 타오르는 해바라기였을까

형형한
자화상 속 눈빛이
피워낸 저 해바라기

- 박시교 시조집 『동행』(푸른사상) 중에서

 

 


박시교 시인은 1945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197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현대시학》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겨울강』 『가슴으로 오는 새벽』 『낙화』 『독작(獨酌)』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아나키스트에게』 13월』 등이, 합동시집으로 『네 사람의 얼굴』 『네 사람의 노래』가 있다. 중앙시조대상, 이호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고산문학대상, 한국시조대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 《쿨투라》 2022년 11월호(통권 10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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