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김영 시인의 「굴참나무 기슭」
[새 시집 속의 詩] 김영 시인의 「굴참나무 기슭」
  • 김영(시인)
  • 승인 2022.11.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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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참나무 기슭

김영

 

뿌리를 적신 어린 호수가
굴참나무 물관부를 따라 우듬지에 이를 때
나무는 찰박이는 기슭이 된다
굴참나무는 죽어서도 이 파문을 놓지 않아
가을이 되면 풀숲도 나무 밑도
몇 가마의 파문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본다

- 김영 시집 『벚꽃 지느러미』(현대시학) 중에서

 


김영 시인은 전북 김제 출생. 1996년 《자유문학》으로 문단에 나옴. 현재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문학관장을 맡고 있음. 시집으로는 『벚꽃 지느러미』(2022) 『파이디아』(2020) 『수평에 들다』(2020) 『나비 편지』(2015) 『다시 길눈 뜨다』(2006) 『눈감아서 환한 세상』(1997) 이 있고 수필집으로는 『잘가요 어리광』(2012) 『쥐코밥상』(2008) 『뜬돌로 사는 일』(2001)이 있다.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윤동주문학상, 석정촛불시문학상 외 다수를 수상했다.

 

* 《쿨투라》 2022년 11월호(통권 10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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