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필름 위를 수놓은 패션과 사람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 필름 위를 수놓은 패션과 사람
  • 손희(본지 에디터)
  • 승인 2022.11.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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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특화산업인 패션산업에 영화예술을 덧입힌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가 11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사흘간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 걸음을 뗀 금천패션영화제는 국내 최초로 ‘패션’을 주제로 한 영화제이다. 패션과 봉제 산업이 발전하기 이전인 고려시대부터 금천구는 ‘지명에 ‘옷깃 금衿’을 사용하던 명실상부 ‘옷’과 인연이 깊의 지역이다. 올해의 공식 포스터도 이점에 착안하여 금빛 배경 위에 ‘옷깃 금衿’과 필름film, 바늘땀stitch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금천구의 지역 특화산업인 패션·봉제산업을 재조명하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금천패션영화제는 금천구를 포함해 패션과 영화 관련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성열 마리오쇼핑 회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대립군〉 등을 연출한 정윤철 영화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미쟝센단편영화제’를 이끌었던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심사위원으로는 ‘대세 배우’ 박지환이 가세했다.

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K-콘텐츠의 새로운 신화를 쓴 방송사 이엔에이ENA가 공식 후원사의 자격으로 패션영화제와 함께하며, 역량있는 영화인을 발굴하고 시상(ENA 분장상)에도 적극 참여한다. 그리고 원신W몰, 마리오아울렛, 현대시티아울렛, 우리은행, 롯데시네마, 코웨이 등도 후원사로 함께해 풍성한 영화제를 위해 지원한다.

금천문화재단의 오진이 대표이사는 “옛 구로공단은 지금의 세계 경제력 순위 10위권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기업들”이라고 강조하며, “금천영화제의 주제인 ‘패션’은 ‘옷’뿐 만 아니라 ‘삶의 방식’ 전반임”을 상기시켰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 3편, 경쟁부문 44편, 공식초청작 14편 등 총 61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모든 상영은 무료로 진행된다. 영화제를 관람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누구나 금천패션영화제의 공식 홈페이지(gcfff.net)를 통해 관람권을 신청할 수 있다. 관람권 신청 기간은 10월 27일(목)부터 11월 3일(목)까지이고, 영화 상영 30분 전까지 현장 예매 또한 가능하다.

11월 4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개막식에서는 금천패션영화제의 집행위원인 정윤철 감독의 〈아빠의 검-디 오리지널〉(한국), 장 레코안트르 감독의 〈세련된 왕국〉(프랑스), 게리 프리드먼 감독의 〈잭〉(영국) 등 3편의 작품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더 지원작이 몰리며 치열한 경쟁을 뚫은 44편의 본선작에는 다양한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및 감독들의 작품도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이주영 배우의 〈문 앞에 두고 벨X〉, 구혜선 감독의 〈다크 옐로우〉,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의 단편 연출작 〈미지의 세계 시즌투에피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해 LED 야외상영, 앙드레기옴므에서 진행하는 패션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시상 규모가 커져 총 상금 규모는 2,400만 원이고 대상작에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 분야 또한 더욱 확대되었는데, ‘심사위원 특별우수상’이 신설되었으며 ‘특별상’의 경우 영화 스태프의 전문성을 고려해 배우, 분장, 미술, 의상, 촬영상 부문으로 세분화되었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유성훈 금천구천장은 “패션영화제를 통해 영화인들은 다양한 상상을 펼치고 서울시민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천구의 새로운 도전인 국내 최초, 유일의 ‘패션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 《쿨투라》 2022년 11월호(통권 10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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