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유자효 시인의 「얼굴」
[새 시집 속의 詩] 유자효 시인의 「얼굴」
  • 유자효(시인)
  • 승인 2022.12.14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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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유자효

 

착한 생각을 할 때
불이 켜진다

궂은 생각을 할 때
불이 꺼진다

이만 떠날까 생각하는데
하늘이 흐려지더니
소복소복 눈이 내린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구나

좀 더 머물 생각을 한다

- 유자효 시집 『포옹』(황금알) 중에서

 


유자효 시인은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했다. KBS 유럽 총국장, SBS 이사,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을 지냈다. 시집으로 『성자가 된 개』 『아직』 『꼭』 『신라행』 등이 있으며, 시선집 『성스러운 뼈』 『세한도』와 시집해설서 『잠들지 못한 밤에 시를 읽었습니다』, 번역서 『이사도라 나의 사랑 나의 예술』 등이 있다. 정지용문학상과 김삿갓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사)한국시인협회장, (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장, 지용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 《쿨투라》 2022년 12월호(통권 10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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