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염창권 시인의 「만년필」
[새 시집 속의 詩] 염창권 시인의 「만년필」
  • 염창권(시인)
  • 승인 2022.12.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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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염창권

 

시간의 몰약 같은 강물빛이 고여 있다,

흡혈의 영혼들이 쓰러져 누운
저탄장貯炭場에

네 혀는 검고 말라서, 수유는 길고 진해서

- 염창권 시집 『오후의 시차』(책만드는집) 중에서

 


염창권 시인은 1960년 전남 보성 출생으로 신춘문예에 시조(1990 《동아일보》), 동시(1991 《소년중앙》), 시(1996 《서울신문》) 등과 신인상에 평론(1992 《겨레시조》)이 각각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그리움이 때로 힘이 된다면』 『일상들』 『한밤의 우편취급소』와 시조집으로 『햇살의 길』 『숨』 『호두껍질 속의 별』 『마음의 음력』이 있고, 평론집으로 『존재의 기척』 등이 있다. 한국비평문학상(우수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중앙시조대상, 오늘의시조문학상, 노산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쿨투라》 2022년 12월호(통권 10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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