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계묘년, 예술작품으로 만나는 ‘묘한 토끼그림전’: 창원역사민속관, 3월 5일까지 토끼 소재 작품 60점 선보여
[Gallery] 계묘년, 예술작품으로 만나는 ‘묘한 토끼그림전’: 창원역사민속관, 3월 5일까지 토끼 소재 작품 60점 선보여
  • 이정훈(본지 객원기자)
  • 승인 2023.01.0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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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을 맞아 검은 토끼의 해에 어울리는 특별기획전 《묘卯한 토끼그림전》을 창원역사민속관에서 열고 있다.

창원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다양한 장르로 표현된 토끼를 전시실로 불러들였다.”고 말한다.

전시는 크게 구경선·팽샛별·정수진 등 일러스트(삽화) 작가 3인방이 각자의 시각에서 토끼를 풀어낸 일러스트·터프팅 작품과 토끼가 담긴 민화 등 60점으로 구성됐다.

구경선 〈너와함께〉 2022.

다양한 장르로 만나보는 토끼

구경선·팽샛별·정수진 세 작가가 표현하는 토끼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으로 잘 알려진 귀가 큰 토끼 캐릭터 ‘베니’를 만날 수 있다. 청각·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경선 작가의 작품으로, 친숙한 캐릭터를 전시장 속 다양한 작품으로 만나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팽샛별 〈토풍당당〉 2022.
팽샛별 〈토풍당당〉 2022.

창원에서 활동 중인 팽샛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민화와 구전설화에 등장하는 토끼를 천 위에 실을 심는 직조기법인 터프팅 기법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연약한 존재가 아닌, 토끼답게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그렇게 살아가자는 염원을 담았다고 한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곰방대를 문 토끼 등 민화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재치가 눈에 띈다.

정수진 〈사계절, 겨울〉 2022.

정수진 작가는 민화와 성경, 불교에서 얻은 다양한 토끼 모티브를 현대적 작품으로 재해석해 일러스트에 담았다. 작품들은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 이 작품들은 그리운 이에 대한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조쌍토도〉 20세기 초, 한국민화뮤지엄 제공.

한국민화뮤지엄 소장 민화 속 토끼 모습

한국민화뮤지엄이 제공한 토끼가 등장하는 민화 12점도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 민화에서 옛사람들이 토끼를 통해 생장과 번창, 풍요를 염원했던 인식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점자 안내책자를 특별 제작해 배포하며, 전시 해설(도슨트)을 진행해 전시 관람에 소외받는 계층이 없도록 했다.

재단 관계자는 “예부터 토끼는 풍요를 상징했고, 검은색은 인간의 지혜를 관장하는 색깔로 알려져 있으니, 검은 토끼의 해는 인간의 지혜와 번창과 풍요를 빌어볼 수 있는 새로운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창원역사민속관 옆이 바로 창원의 집이니, 도심 속 전통문화예술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에서 계묘년, 우리 민화 속 토끼를 보는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022년 12월 20일부터 창원역사민속관 기획전시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고, 신정과 설연휴, 1월 25일은 임시 휴관한다.

 


 

 

* 《쿨투라》 2023년 1월호(통권 10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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