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 탐방] “9살 내가 살고 있는”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세계문학의 첫사랑 테마산책로를 꿈꾸다: 문학 테마파크 개장 13년, 전국 최고 문학관으로 발돋움
[문학관 탐방] “9살 내가 살고 있는”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세계문학의 첫사랑 테마산책로를 꿈꾸다: 문학 테마파크 개장 13년, 전국 최고 문학관으로 발돋움
  • 해나(본지 에디터)
  • 승인 2023.01.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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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아무 생각 없이 일기예보를 보다가 ‘한때 소나기’라는 기상캐스터의 말에 살짝 설렐 때가 있다. 작가 황순원의 「소나기」 속 개울가 소녀가 떠올라서다. 개울가 소녀는 나를 내 어린 시절로 데리고 간다. 이 이야기는 반세기 넘게 교과서에 실려 있다. 우리 대부분은 아련한 첫사랑을 이 교과서 속 단편에서 대리 경험했다. 아주 운 좋은 몇몇은 더 진한 첫사랑을 겪었겠지만.

우리 마음에 새겨져 있는 단편 「소나기」는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을 세우게 만들었다. 황순원의 문학세계는 기억에만 담아두기에는 서운하고, 활자에만 묶어두기에는 너무 광활하다. 13년 전, 생전에 작가 황순원이 즐겨 걸음 했던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개울가 가까운 수능리 언덕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건립됐다. 그 이후 국내 최다 방문객 문학관 기록을 놓친 적이 없다. 워낙 「소나기」 자체의 브랜드파워가 강렬하기도 하지만, 작가 황순원의 서재가 복원되어 있는 전시관, 시간마다 소나기가 내리는 광장, 절로 감탄이 나오는 실감콘텐츠 전시장, 오롯이 걷기 좋은 산책로 등이 43,410㎡ 너비에 짜임새 있게 펼쳐진 덕분이 아닐까 한다.

소나기마을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꼭 눈여겨보시라 권하고 싶은 게 있다. 예쁜 그래픽으로 장식된 1층에서 3층까지의 엘리베이터 출입문이 그것이다. ‘문학을 더 가깝게, 삶을 더 빛나게’ ‘9살 내가 사는 마을’ ‘책이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 등의 금언이 게시되어 있다. 소나기마을의 정체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문구이자, 누구든 잠시 말의 뜻을 곱씹어볼 만한 경구여서다. 더욱 권하고 싶은 곳은 소나기마을에서 가장 볕이 잘 드는 야트막한 언덕 황순원·양정길 묘역이다, 교복 입고 처음 만나 스무 살에 결혼해서 65년 부부로 살았던 작가 내외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소나기」를 선물해줘서 고맙고 당신들의 백년 사랑이 부럽다!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건네면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무언가 탄복할 만한 삶의 비결을 일러주지 않으려나 싶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을 찬찬히 들여다보자. 이미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추억 반추쯤으로, 아직 안 가본 사람들에게는 친절한 안내서가 되었으면 한다. 〈편집자 주〉

1. 왜, 어떻게 방문객이 가장 많은 문학관인가

어느새 13살에 이른 시간

황순원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양평군, 경희대, 유족, 문단 등이 힘을 모아 2006년 3월 첫 삽을 뜨고 2009년 6월 13일 처음으로 문을 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어느새 13살이 되었다. 세파의 시류 속에서도 굳건히 순수문학을 지켜 온 작가의 공적을 바탕으로 설립된 소나기마을은 국민단편 「소나기」를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14,000평 부지에 재현한 문학 테마파크다.

그동안 소나기마을은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꾸준히 방문해 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문학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소나기마을에서 매년 가을마다 개최되는 황순원문학제는 백일장과 그림그리기대회로 출발해 13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 황순원문학상 시상, 문학세미나, 문화공연, 나의첫사랑이야기 공모전, 디카시 공모전을 더하며 풍성한 문학축제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문학과 스마트 영상의 결합

소나기마을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2020년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활용사업’(10억) 선정에 이어 2021년 ‘스마트 공립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사업’(2억)에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는 IT 시대에 반응하는 문학의 양식을 과감하게 수용한 것이다.

실감콘텐츠 공모사업은 증강현실AR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구현한 영상 체험전시실과 국민단편소설로 일컬어지는 「소나기」의 감성 및 정서를 프로젝션 맵핑,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등 첨단기술로 되살려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지역의 문화기반 시설을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했다. 그리고 스마트박물관 ‘디지털 문학서랍’ 프로그램은 작가 황순원의 시집, 단편 104편, 중편 1편, 장편 7편 등의 작품분석을 통해 추출한 2,000개 이상의 어휘 및 어구와 1,500개의 이미지를 이용해 스마트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방문객 증가, 직원 수상 등 눈부신 성과

소나기마을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주간 2,500명, 주말 7~800명의 관람객을 기록하고 있다. 체험시설인 「소나기」 실감콘텐츠 영상체험관과 디지털 문학서랍, 가족체험으로서 에코백 만들기와 나만의 달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야외광장에는 11시~5시 매시 정각에 인공 소나기가 내려 7080세대는 물론 첨단기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의 마음까지 빼앗았다. 이와 같은 매력은 대략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황순원과 「소나기」라는 이름이 갖는 힘이고, 둘째는 문학관의 위치 즉 근접성이며, 셋째는 이 문학관만의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일 것이다.

또한 소나기마을은 2022년 10월 27일부터 2일간 개최된 한국문학관협회 전국대회에서 최형숙 운영팀장이 최우수 운영공로상, 함윤미 상주작가가 스토리텔링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김민재·문주은 직원은 공동으로 양평영상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회 촌장은 “모든 성과는 임직원 모두의 뜻과 힘이 하나로 모인 덕분이다. ‘문학을 더 가깝게, 삶을 더 빛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실현하기 위해 2023년은 더욱 알차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 방문객을 이끄는 힘, 소나기마을의 전시와 교육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중앙로비와 전시실

소나기마을의 넓은 중앙광장을 지나 3층 건물인 문학관에 들어서면 중앙로비에서부터 황순원 선생의 진한 흔적들이 곳곳에 눈에 들어온다. 로비 한 가운데 위치한 원통형 조형물인 〈황순원 연대기〉에서 선생의 작품 활동과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황순원문학상 역대 수상자들의 명판, 선생의 작품을 최초에 출간한 정기간행물 전시 등이 있다.

제1전시실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선생이 직접 늘 곁에 두고 사용하던, 소박한 선생의 성품을 알 수 있는 생활 유품들, 그리고 노트나 원고지에 작품 활동을 했던 친필 원고들이 보인다. 또한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 평생 교육자로서 몸담았던 경희대학교의 공로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 맨 안쪽에 조성해놓은 서재 연출 공간에서는, 선생이 집필하고 제자들을 만나기도 했던 장소의 유품들, 직접 꽂아두고 곁에서 보던 서적들을 둘러보며 그 작품세계를 다시금 음미해 볼 수 있다.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와 영상체험관

황순원 선생은 절제와 순수의 아름다움이 극명한 단편 「소나기」로 유명하다. 선생은 16세의 나이에 시 「나의 꿈」으로 등단한 이래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 1편, 장편 7편으로 우리 문학사에 빛나는 금자탑을 쌓은 작가이기도 하다. 제2전시실 〈작품 속으로〉에서는 선생의 이러한 여러 작품 중에서 「별」, 「독 짓는 늙은이」, 「목넘이 마을의 개」, 「학」, 『카인의 후예』, 『일월』, 『움직이는 성』이 소개되어 있다.

제2전시실의 안쪽부터 시작되는 〈실감콘텐츠 영상체험관〉에서는 단편 「소나기」 속 소녀와 소녀가 살았을 법한 시골 마을의 모습이 미디어아트로 표현되어 있다. 소년과 소녀가 처음 말을 주고받는 징검다리, 원두막, 조약돌, 들꽃, 수숫단, 소나기 내리는 하늘 등 소설 속 풍경과 정취를 감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영상 전시다.

다양하고 폭넓은 체험 프로그램

소나기마을을 찾는 관람객들은 매우 폭이 넓다. 영유아와 함께 온 가족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전 연령층이 모두 찾는 문학관이다. 그래서 전시 관람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 기획 운영에도 큰 비중을 두어, 여러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 〈달력만들기〉 프로그램은 소설 「소나기」 속 주요 장면들로 구성된 12장의 그림들로 나만의 유일한 달력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소나기마을을 찾는 모든 연령층에게 다양한 수준으로 교육이 가능한 체험이라 개인은 물론 단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와 함께한 가족에게 사랑받는 만들기 중심의 〈징검다리 체험 프로그램〉이 있고, 청소년들의 진로 체험 중심 교육으로서 청소년이 직접 문화기획자가 되어보는 〈인문학 크리에이터 층층대〉 프로그램이 있다.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자율체험 프로그램〉에는 소원지 쓰기, 소나기 퀴즈, 손편지 쓰기 등이 있다. 〈상주작가와 함께하는 낭독 프로그램〉은 매주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황순원 선생의 작품은 물론 여러 문학작품을 낭독하는 독서 모임이다.

영상체험관_백건우 피아니스트와 김종회 촌장

방문객들을 이끄는 현장 체험의 힘

이러한 다양하고 다층적인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들이, 소나기마을로 하여금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는 문화 명소가 되게 하는 힘이다. 오늘날 눈이 높고 입맛이 고급화된 문화소비자들은, 어지간한 프로그램이나 교육 체험으로는 좀처럼 감동하지 않는다. 소나기마을의 학예사와 담당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방문객들에게 편의와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점차적으로 결실을 거두어 온 사례다. 소나기마을의 이 모든 전시와 교육 콘텐츠들은, 그야말로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유료 방문객들을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

3. 소나기마을 사람들

한국 최고의 문학관을 돌보는 손길들

소나기마을이 ‘전국 제일’의 문학관으로 이름을 얻은 바탕에는, 지금 소나기마을에서 일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단합된 힘과 노력이 숨어 있다. 전국 1백여 문학관에서 상근하며 일하는 직원의 수는 대개 서너 명이나 너덧 명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소나기마을에는 안내 2인, 관리 3인, 사무 4인, 상주작가 1인, 연구위원 1인, 그리고 촌장이 있다. 그만큼 방문객이 많고 업무의 분량이 많다는 뜻이다. 이들은 화요일 문을 열고 토·일요일까지 한 주간 한 번의 전체회의와 한 번의 주임회의를 열고 소나기마을 운영의 과제를 점검하며 미래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모든 이의 중지를 한데 모으는 방식이다.

소나기마을의 임직원들은 모두 양평 지역 주민이며, 그것도 인근 서종면에 살고 있다. 직장이 곧 지역사회인 셈이다. 안내부서의 임옥순·차연희 씨는 소나기마을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경력자들로, 신속하고 정확한 매표와 안내 그리고 따뜻하고 친절한 응대를 보여준다. 관리부서의 이재훈·이현기·김인호 씨는 3층 건물에 연건평 8백 평의 문학관과 1만 4천 평에 달하는 야외 중앙 광장 및 산책로를 돌보느라 매일 근무하는 8시간이 바쁘다. 주임을 맡고 있는 이재훈 씨는 대기업 임원 출신이다. 사무실의 최형숙 운영팀장은 대학원에서 영상편집을 전공한 이력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전체 조직을 잘 이끌고 있으며, 이지은 학예사 또한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한 이론적 실력과 미술관 등의 경험으로 학예 업무에 능숙하다.

직장이 곧 지역사회인 임직원들

일반 사무를 맡고 있는 고윤주 씨는 손이 빠르고 정확한, 많은 경험이 있는 회계 전문가다. 영상 촬영과 편집 제작 업무의 김민재 씨는 소나기마을이 활자매체 문자중심의 문학관에서 전자매체 영상중심의 문학관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부동의 공로자다. 문학관 1층 ‘작은도서관’에 자리를 두고 있는 상주작가 함윤미 씨는 여러 작품집을 출간한바 있는 동화작가다. 함 작가와 더불어 황순원 문학 다시 읽기, 소장 유물 재조명, 소나기마을 독서모임 등 여러 프로그램이 연중 가동되고 있다. 소나기마을 건립 초기에 양평군 공무원으로서 함께 했던 김강윤 연구위원은 참으로 소중한 구성원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영상체험관, 디지털 문학서랍 등의 대형 외부 프로젝트와 다양하고 인상 깊은 전시 행사들이 그의 창의적인 능력에 힘입었다.

한국문학관협회 전국대회 최형숙 팀장 최우수운영공로상 및 함윤미 상주작가 스토리텔링 경연 대상

소문난 드림팀의 리더이자 조율사 김종회 촌장

이처럼 탄탄하고 조직적인 인적 인프라와 더불어, 소나기마을은 양평군과 국수교회의 지원을 받는 노인일자리 6인, 그리고 수도권과 양평 지역에서 소나기마을을 후원하는 자원봉사단 40여 명이 마음을 모으고 손길을 모아 ‘전국 최고’의 문학관을 지켜가고 있다. 이처럼 어느 문학관이나 부럽게 여길 만한 ‘드림팀’의 리더이자 조율사로 김종회 촌장이 있다. 그는 황순원 선생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로 20여 년 전 경희대 교수 현직에 있을 때 소나기마을을 발의하고 그 건립과 운영을 이끌어 온 산 증인이다. 소나기마을에서 주 6일을 근무하며 행사와 전시 등의 업무를 위해 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미상불 그가 없는 소나기마을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는 그동안 소나기마을을 장애 학생 실습장으로 활용하여 모두 17명을 취업에 이르게 한 성과로 2020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소나기마을의 대중 문학강연 ‘문학마실’을 운영하여 구독자 1,830명에 통합조회수 11만 명에 이르는 실적을 이루었다. 딸과 아들을 포함한 그의 가족은 지난 10여 년에 걸쳐 매년 1천만 원 내외의 장학금을 마련하여 양평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를 전달해 왔다. 그는 1990년부터 지금까지 저서, 평론집, 공저, 편저 등 총 190권의 책을 펴낸 인문학자다. 그동안의 학문과 비평적 업적으로 그는 한국 문단에서 무려 9개의 이름 있는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경희대를 퇴임한 이듬해 2018년에는 학교가 추천한 교육공로 업적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여러 문학단체와 협회의 회장을 지냈고, 특히 황순원·이병주 문학과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권위자다.

김종회 촌장 온라인 인문학 강좌 [문학마실]

국내 정상 문학관의 결실, 해외에까지 영향력

그래서일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현지 한국일보에서 운영하는 ‘김종회 해외동포문학상’이 제정되어 그동안 6년간 시상되었다. 소나기마을 사람들이 황순원 선생의 삶과 문학을 기리고, 방문객들이 어린 시절 동심의 순수성을 회복하며 하루 한나절이라도 마음의 쉼터를 얻도록 하자는 소박한 소망은 이제 소중한 결실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지역 주민과의 유대와 협력을 위해 매년 다섯 차례의 ‘첫사랑 콘서트’와 ’수숫단 음악회’를 열고 있다. 앞으로 황동규문학관 병설을 통한 세계 최초의 부자父子 문학관, 또 세계문학의 첫사랑 테마산책로 등을 꿈꾸고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니, 그 꿈이 한국문학과 한국 사회를 위해서도 현실로 나타나길 계묘년 새해에 소망해본다.

 


사진제공 소나기마을

 

* 《쿨투라》 2023년 1월호(통권 10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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