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정양
매화 꽃잎 진 자리
누굴 그리 보고 싶은지
빗방울들 맺혀 그렁거린다
- 정양 시집 『암시랑토앙케』(몰개) 중에서
정양 194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와 원광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시 「청정을 보며」가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1977년 윤동주 시에 관한 평론 「동심의 신화」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시집 『까마귀떼』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 『길을 잃고 싶을때가 많았다』 『나그네는 지금도』 『철들 무렵』 『헛디디며 헛짚으며』 등을 펴냈으며 모악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백석문학상, 구상문학상을 수상했다.
* 《쿨투라》 2023년 3월호(통권 10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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