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글로벌 ‘K컬처 신드롬’의 중심, ‘K컬처’의 미래를 전망하다: 『K컬처 트렌드 2023』
[북리뷰] 글로벌 ‘K컬처 신드롬’의 중심, ‘K컬처’의 미래를 전망하다: 『K컬처 트렌드 2023』
  • 권준안 인턴기자
  • 승인 2023.03.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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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5일에는 여러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 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2023년의 흐름을 예측하는 ‘컬처 트렌드 2023 콜로키움’이 진행되었다. ‘컬처 트렌드 2023 콜로키움’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콘텐츠와 활발한 토론을 출판사 미디어북스가 엮어 『K컬처 트렌드 2023』으로 출간됐다.

2019년 개봉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2021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던 BTS, 제74회 에미상에서 6개 부분 연속수상한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대중문화 분야에서 K콘텐츠는 유래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른바 ‘K컬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정부는 K무비, K드라마, K팝, 등 K컬처이자 K콘텐츠가 지닌 잠재력을 더욱더 끌어올리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으며, 한국의 수출지형을 바꿀 ‘게임체인저’로서의 집중 육성을 예고했다.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 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2022년의 대중문화의 한 해를 돌아보고 2023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K컬처 트렌드 2023』에서는 현장의 창작자들과 아티스트들, 그리고 한국대중문화 애호가들이 귀 기울일만한 생생한 이슈들을 전한다. 영화에서는 김성훈 기자, 이용철 평론가, 정민아 교수, 드라마에서는 고규대 기자, 이현경 평론가, 소설가 정명섭, 정민아 교수, 대중음악에서는 대중음악 연구자 고윤화, 김영대 평론가, 조일동 교수가 참여했으며, 9명의 저자들은 매년 K컬처,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해 대중문화를 분석하고 비평하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거시적, 미시적으로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헤어질 결심〉은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박찬욱이 6년 만에 발표한 극장 개봉작이다. 〈헤어질 결심〉은 예술적인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았다. 골수팬의 매니악한 성격이 강한 박찬욱의 영화 중에서 대중의 뇌리에 가장 오래 남을 작품으로 보인다. 이정재의 영화 〈헌트〉는 예상 밖의 발견이었다. 〈헌트〉는 장르적인 재미와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공히 평가받은 경우다. 역사적 소재에 허구를 가미한 드라마의 진지한 시선과 위용은 깜짝 놀랄 만한 것이었다.
- 본문 28p. 中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 시청하는 것의 경계가 사라졌다. 팬데믹 이전에도 OTT 플랫폼이 있었지만, 코로나와 함께 OTT가 전면적으로 부상하며 영화를 감상하기가 편리하게 되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OTT와 극장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모두가 예측했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로 Z세대의 관람 문화가 주류를 형성하며 예측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
- 본문 16p. 中

지난 20년 넘는 동안 한국 극장 산업은 외화와 국내 작품이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멀티플렉스가 급증했고, 한국 영화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국 관객 수는 4년 연속 연달아 2억 명을 돌파해왔다. 코로나가 터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이 균형이 깨졌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외화는 지속적으로 배급을 해오면서 한국 극장가의 70, 80%를 차지했던 반면, 한국 영화는 배급사들이 개봉을 미루면서 그 균형이 깨진 것이다. 올해는 다시 규모 있는 한국 영화들이 차례로 개봉하면서 그 균형이 예전처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었다. 그럼에도 여름 극장가의 실패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이다.
- 본문 26p. 中

다양한 분석을 통해 K컬처의 미래를 예측하고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K컬처의 유행이 단편적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K컬처 트렌드 2023』에서는 한국만의 IP인 K컬처와 문화강국이라는 자부심을 지켜내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모아 만들어내는 K컬처 신드롬을 분석하며, 새로운 수출지형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K컬처 트렌드’를 분석한다.

또한 『K컬처 트렌드 2023』에서는 “금리 인상과 불안정한 경제가 한국영화산업에 끼칠 영향은?”, “메타버스와 언택트 시대, 글로벌 K팝!” “해외 시장을 겨냥한 자극적인 드라마들” 등 독특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2023년의 트렌드 변화를 예측한다.

『K컬처 트렌드 2023』를 통해서 K컬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다양한 이유들을 살펴보고, 세계가 바라보고 있는 K컬처의 현재와 미래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23년의 트렌드가 궁금하거나 분석하려는 여러 독자들에게는 『K컬처 트렌드 2023』가 도움이 될 것이며, 2023년을 넘어 2024년, 2025년에도 K컬처의 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쿨투라》 2023년 3월호(통권 10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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