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작가주의' 첫 대상은 송강호
'배우 작가주의' 첫 대상은 송강호
  • 라제기(한국일보 문화부장)
  • 승인 2019.10.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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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나지 않으면서 특별하다. 얼굴은 개성이 넘친다. 배우로서 강점이다. 하지만 조금 지나치다 싶게 인상이 강렬하다. 살짝 치켜 올라간 눈가에 불량기가 담겨 있다. 입을 열면 타령조의 말이 쏟아 지며 웃음을 제조한다. 영화 <초록물고기>(1997)를 봤을 때 그는 개성파 조연 정도에 머물지 않을까 예상했다. 꽃미남 배우들이 충무로를 장악하던 시절은 아니라 해도 연기력만으로 주연 자리를 꿰차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그는 백지 같은 배우는 아니다. 감독의 의도가 그대로 반영돼 매번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 그런 용모를 지니지 않았다. 어떤 이미지가 고정되면 쉽게 바뀔 수 없는 그런 외모다. <초록물고기>에 이어 <넘버3>에서 “배배배배 배신이야!”라고 외치는 소규모 조직폭력배 두목 조필을 연기하는 모습을 봤을 때 그는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고들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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