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시아 대표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도약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시아 대표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도약
  • 설재원(본지 에디터)
  • 승인 2019.09.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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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회째를 맞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평화와 생명, 소통을 주제로 한 아시아 대표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총 46개국, 150편을 경쟁과 비경쟁으로 나누어 상영한다. 홍형숙 DMZ국제다큐멘터리 집행위원장은 지난 19일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화제가 주목하는 화두는 멈추지 않는 변화의 바람”이라며 “비무장지대(DMZ) 정체성에 주목하고,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활성화를 위한 산업적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그간 제작 지원에 중점을 뒀다면 제작 단계에 따른 맞춤 지원과 더불어 완성 이후의 배급 및 유통에 대한 현실적 고민과 방법론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20대 청년들의 평화메시지 담은 개막작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개막식은 다음 달 20일 오후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는 박소현 감독의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가 상영된다. 이 영화는 ‘렛츠피스’라는 그룹을 결성한 20대 청년들이 목포역에서 출발해 서울역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 베를린까지 기차 여행을 하며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유수 영화제 수상작들이 대거 상영된다. 지난 5월 칸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 수상작 <사마를 위하여>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며, 세계적 명성의 축구선수 마라도나의 업적과 삶을 다룬 <디에고 마라도나>, 지난해 타계한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의 라이브 콘서트를 담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헬레나 트레슈티코 바(체코)는 신작 <포만 vs 포만> 등을 들고 화제를 찾는다. 신작은 지난해 타계한 로시 포르만 감독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담은 영화로, 올해 칸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DMZ 다큐영화제 정체성과 영화적 재미를 지닌 작품은 물론, 관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음악과 예술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지닌 작품들을 소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다큐멘터리 총 64편 상영

그리고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 다큐멘터리도 총 64편 장·단편이 관객을 만난다. 2011년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아시아 감독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승준 감독의 신작 <그림자 꽃>, 재일동포 3세 박영이 감독의 <하늘색 심포니> 등이 상된다. 그 외 작품들은 국제 경쟁, 아시아 경쟁, 한국 경쟁, 청소년 경쟁, 단편 경쟁, 글로벌비전, DMZ 비전: 인터 코리아 등 섹션에서 소개된다. 특히 <DMZ비전: 인터 코리아>는 북한을 바라보는 다층적인 시선을 통해 남북문제를 조명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고, 특별전 ‘한국 다큐멘터리 50개의 시선’에서는 기자와 평론가들이 뽑은 다큐멘터리 10편을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독자에겐 더없는 낭보朗報이다.
 

 

* 《쿨투라》 2019년 9월호(통권 6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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