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영평상 시상식]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벌새'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
[제39회 영평상 시상식]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벌새'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
  • 박영민(본지 에디터)
  • 승인 2019.11.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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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조혜정)가 주관하는 제39회 영평상 수상자(작)이 결정되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3개 부문에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의 쾌거를 기록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그리고 육상효 감독의 <나의 특별한 형제>가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2개 부문,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가 음악상, 미술상 2개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여우주연상은 <증인>의 김향기, 남우주연상은 <나의 특별한 형제>의 신하균, 남우조연상은 <극한직업>에서 맛깔 나는 연기를 펼친 진선균, 여우조연상은 <벌새>에서 인상 깊은 매력을 보여준 김새벽, 신인남우상은 <배심원들>에서 호소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박형식, 신인여우상은 <벌새>에서 섬세한 여중생의 심리를 시종일관 표출한 박지후에게 돌아 갔다. 그리고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신인감독상, 여우조연상, 신인여우상, 독립영화지원상, 국제비평가연맹상까지 무려 5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여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 또한 공로영화인상은 한국영화사의 산증인이자 당시로선 드물었던 학사 여배우로 인기를 모은 엄앵란 배우가 수상하게 되었다.

엄앵란 배우는 1956년 <단종애사>로 데뷔하여, <로맨스 빠빠>(1960), <김약국의 딸들>(1963), <맨발의 청춘>(1964) 등에 출연했다. 주로 발랄한 여대생이나 신세대 여성의 당돌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엄앵란 배우는 1950~60년대 한국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배우다. 이에 (사)한국영화평론가 협회는 그 공로를 인정하여 엄앵란 배우를 올해 공로영화인상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국내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은 <벌새>의 김보라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편 독립영화지원상은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 개봉(또는 복수개봉)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지원, 발굴의 의미를 지닌 상으로 CJ(CGV아트하우스),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엣나인(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등 총 4개 기업과 극장이 본 상에 동참한다. 독립영화지원상에는 다큐멘터리 <김군>을 연출한 강상우 감독과 극영화 <벌새>를 연출한 김보라 감독이 수상하게 되었다.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映評)는 전체회의로 열린 10월 18일 본 심사회의에서 수상자(작)들을 선정 하였다. 또한 각 부문과 별도로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강변호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극한직업>, <기생충>, <김군>, <미성년>, <벌새>, <생일>, <엑시트>, <완벽한 타인> 등 10편의 작품을 ‘영평 10선’으로 결정했다. 올해로 제39회를 맞는 영평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에 있는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개최한다.

 

 

* 《쿨투라》 2019년 11월호(통권 6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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