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강릉 경포 해변을 거닐며 문학과 영화의 바다에 빠져보자!!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강릉 경포 해변을 거닐며 문학과 영화의 바다에 빠져보자!!
  • 설재원(본지 에디터)
  • 승인 2019.11.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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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강릉 국제 영화제(Gangneu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9, GIFF 2019)가 오는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는 11월 8일 개막공연 〈마지막 잎새〉와 개막작 〈감쪽같은 그녀〉 상영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강릉아트센터,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경포해변 및 강릉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허난설헌과 허균, 신사임당과 같은 당대 문장가를 배출한 ‘문학도시’ 강릉에서 펼쳐지는 강릉국제영화제는, ‘이야기’를 다루는 대표적인 두 예술 장르인 영화와 문학의 콜라보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영화와 문학’은 대표적인 한국 문예영화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안개〉, 〈삼포가는 길〉, 〈장마〉를 비롯하여 여성 작가들의 삶을 다룬 〈황금시대〉, 〈조용한 열정〉, 〈내 책상 위의 천사〉, 〈나의 고양이에게〉, 〈그녀가 사랑했던 이야기〉와 ‘밥 딜런’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다룬 〈가장과 익명〉, 〈돌아보지 마라〉, 〈아임 낫 데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 영화제에서는 〈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 등의 원작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70·80년대 한국 영화 부흥에 일조한 최인호의 회고전이 열린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10일 오후 16시 〈별들의 고향〉 상영 이후에 이장호 감독(〈별들의 고향〉 연출), 배창호 감독(〈고래사냥〉 연출), 안성기 배우(〈겨울 나그네〉 출연)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그를 추억하고 기리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201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걸어도 걸어도〉와 같은 대표작이 관객을 찾아가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칸 영화제의 ‘아시드 칸’ 섹션에 선정된 작품 중 총 열 작품을 엄선해 국내 영화제로는 처음 선보인다. ‘강릉, 영화를 연주하다’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스페셜 콘서트와 칸영화제 등 각국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들도 모여 ‘국제영화제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하는 국제 포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강릉시(시장 김한근)와 주관 기관 강릉문화재단(상임이사 이홍섭·시인)은 올해 첫 회를 시작하는 강릉국제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명예이사장을 조직위원장으로, 김홍준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예술감독을 영화제 예술 감독으로, 자문위원장으로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안성기 집행위원장을 위촉했다. 이를 통해 국내 영화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인들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시킨다는 포 부이다. 강원도 홍천 출신인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 장시킨 주역이다. 김홍준 예술감독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수석프로그래머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는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부천국 제판타스틱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만들었다. 이후에도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 운영위원장,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을 역임하였고, 최근에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의 예술 감독으로 활약하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영화 체험을 제안해 왔다. 안성기 자문위원장은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실미도〉 등 100여 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활약해 온 명실상부 대한민국 국민 배우이다. 현재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대한민국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 강릉은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KTX의 개통으로 오가는 교통여건도 좋아졌다. 가을 바다와 경포호수, 설악산 등 유려한 풍광과 함께하는 영화제는 지친 일상에서 빠져나와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끝물 단풍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가을 여행은 강릉 경포 해변을 거닐며 문학과 영화의 바다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 《쿨투라》 2019년 11월호(통권 6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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