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학] 뉴욕에 활짝 꽃피운 문학·사랑
[K-문학] 뉴욕에 활짝 꽃피운 문학·사랑
  • 필립(본지 뉴욕 특파원)
  • 승인 2019.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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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우리문학과 사랑을 활짝 꽃피웠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 황미광)는 『뉴욕문학』 제29집을 펴내며, 지난 10월 6일 플러싱에 있는 대동연회장 그랜드볼룸에서 문인들을 비롯, 사회 각계 인사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한 행사를 가졌다. 문인들의 시화전도 함께 곁들인 이 날 행사는 1부 공식행사와 2부 초대 특강으로 이어졌다. 2부 릴레이 강의를 맡은 김언종(고려대), 김종회(경희대) 두 초빙 교수는 ‘시경(詩經)에서 황순원의 소나기까지 3000년을 내려온 사랑 이야기’에 대해 거침없는 명강연으로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30주년을 맞는 미동부한인문인협회는 ‘이립(而立)’에 오른 청장년답게 문인협회 창립시기부터 현재까지 걸어 온 과정을 영상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11인 발기인 중 아직 생존에 있는 5인에게 감사선물을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한국문인들의 애창곡인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에 맞춰 이송희 무용가의 안무와 독무를 펼치자 장내는 한동안 숙연해지도 했다. 임기 동안 깃발, 뱃지, 30주년 기념 회원수첩, 뉴욕문학의 이북(eBook) 등재, 온라인 판매 등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문협 체질개선을 이루어 낸 황미광 회장은 “뉴욕문인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인사회에 감사드리며, 문학이 문학인만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 구성원들과 함 께 공감하는 문학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미동부한인문인협회가 이제 30주년을 맞아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고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의 30년도 건강하게 나아가기”를 희망했다. 기념 행사 후 미동부문인들은 초청강사를 모시고 에밀리 디킨슨 등 5군데 문학유적지를 방문했다. 문화유적지를 찾아 떠나는 버스 속에서도 초청강사들의 강의와 미동부 문인들의 질의질문은 다시 30년을 향한 여로처럼 끝없이 이어졌다.

 

 

* 《쿨투라》 2019년 11월호(통권 6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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