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월평]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 그들을 찾아 떠나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공연 월평]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 그들을 찾아 떠나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 최교익(연극연출가·신한대 교수)
  • 승인 2020.01.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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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던 모창 도전자들. 블라인드 속에서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인 jtbc의 ‘히든싱어’를 모르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우선 음악프로그램으로는 장수라고 할 수 있는 시즌5(7년간)까지 관객을 마주했기 때문이고, 가수와 모창가수 사이의 다양한 인연과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7년 동안 80여 명의 가수들이 있었지만 필자가 ‘히든 싱어’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다름 아닌 故김광석 편이었다.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해 출연할 수 없는 존재를 블라인드에 숨겨놓고 생존의 음원으로 대체했던 아찔함과 먹먹함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렇게 김광석은 그를 그리워하는 우리 곁으로 다시 다가왔고 방송 이후, 대학로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음악공연으로 그의 주옥 같은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 많은 날이 지나도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노래가 있다. 그리고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있다.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한 짧은 생의 가수들의 노래는 후배들로 하여금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후배 가수들은 추모의 뜻을 담아 명곡들을 다시 부르며 그 시대를, 그리고 그를 회상한다.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제작한 LP STORY에서는 시대적 분위기에 힘입어 2019년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인다. 타이틀은 <우리들의 사랑>.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 명곡을 남긴 대표적인 주인공들은 바로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이다. 그들의 이름그들이 남긴 노래가 시대를 뛰어넘는 이유는 그들의 노래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이질감 없는 불후의 명곡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은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이 천국에서 밴드를 결성해 천국에 온 사람들(망자)을 위해 매일 라이브 콘서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는 큰 틀을 가지고 있다. 천국의 그들은 가끔씩 현실 세계의 이초희를 본다. 자신들을 멘토로 삼아, 싱어송 라이터의 꿈을 꾸고 있는 그녀의 노래를 듣고 그녀의 삶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초희가 꿈꾸는 음악을 실현시켜 뮤지션의 삶을 지켜주기 위해 세 사람은 수호천사가 되어 현실 세계로 내려온다. 그들은 초희와 음악에 대해 철학을 논하고 소극장 콘서트를 함께 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심플한 스토리에 힘을 더해주는 것은 단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음악적 구성이다.

 

 

음악구성에 대해 황두수 연출은 “한국 대중음악의 3대 전설, 고 김현식 선생님, 유재하 선생님, 김광석 선생님이 남긴 노래를 편곡 없이 원곡 그대로의 구현을 통해 그들이 세상에 남긴 노래가 음악적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생전에 그들의 노래를 접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뿌리가 된 노래들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배우들 중 집중적으로 소개할 배우는 김광석을 연기하는 김영환이다. 김영환 배우는 2005년 <그리스>의 ‘두디’ 역을 시작으로 2000년 이후 창작뮤지컬의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라디오스타>, <싱글즈>, <광화문연가>, <마이맘> 등 흥행공연을 모두 소화한 소극장 뮤지컬계의 악동으로 불리었다. 현재는 국제예술대학교 뮤지컬과 겸임교수로 뮤지컬학도를 양성하며 뮤지컬계의 새로운 바람을 꿈꾸고 있다. 신바람의 뮤지컬계 악동! 이번 공연,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에는 어떤 바람을 불고 올지 기대된다 .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기획 LP STORY 제작 ㈜ 크림컴퍼니, LP STORY
대본 이금구 예술감독 김성일
각색/연출 황두수 음악감독 최영길
기간 2019년 11월 1일(금) ~ 2020년 1월 5일(일)
장소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
출연 김미진, 홍경아, 김소년, 허영택, 이민재, 홍종화
김대우, 김영환, 박시원, 지혜련, 권혁준, 송기정
관람료 전석 50,000원
예매 인터파크, 티켓링크, 예스 24, 옥션
문의 02-7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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