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review] 쿨투라 3월호가 코로나 블루를 날려주었다
[독자 review] 쿨투라 3월호가 코로나 블루를 날려주었다
  • 이효미(afterworkbooks@naver.com)
  • 승인 2020.04.2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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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요즘 일상의 많은 것들을 주저하고, 내려놓고, 포기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제까지 당연하게 누려온 많은 것 중에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보고 싶은 이와의 약속을 미루며 슬퍼했고, 오래 기다려온 영화 관람을 포기하며 아쉬워했다. 미술관이 휴관하기 전, 전시를 보고 온 것에 안도했으며, 어렵게 구한 뮤지컬 공연 티켓을 취소하며 허탈해했다.


 그러던 중 받아 본 ‘쿨투라 3월호’는 내게 반가움 그 이상이었다.

 “점점 더 멀어져”갈 것 같은 봄(春)이,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손가락 끝에서 미끄러지는 생기의 방울들(파블로 네루다, 「청춘」)”처럼 기어이 우리에게 찾아왔음을 알려주었다.


 3월의 테마는 ‘청춘(靑春)’이다. ‘청춘의 찬란한 꽃’을 피우고 그래미 트로피를 품은 ‘빌리 아일리시’의 음악 세계(이종성). 되돌릴 수 없는 시간, ‘봉인된 시간을 다시금 불러들이는’ <비포> 시리즈(김시균).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의 시, ‘청춘’이 소환하는 영화 <일 포스티노>.

 2월호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와 ‘2020 오늘의 영화 수상자,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 이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 스케치,  ‘영화외교관 임안자 인터뷰’와 ‘제14회 쿨투라 공모 신인’ 당선작까지.


 쿨투라는 풍성한 읽을거리로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날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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