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Theme] 언택트untact
[5월 Theme] 언택트untact
  • 쿨투라 cultura
  • 승인 2020.04.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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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월호 테마는 언택트(untact)이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언택트한 방식으로 출판 생태계 모두 머리를 맞댈 때라고 말하며, 장재선 기자는 온라인 공연이바이러스 시대의 대안이 되려면 인류가 망가뜨린 생태를 회복시켜야한다고 경고한다.

설규주 교수는 교육계에 밀어닥친 비대면 공교육의 강제적인 변화로 인한 초반의 시행착오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자양분이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김시균 기자는 코로나19가 몰고온 영화계 대불황으로 극장의 시대는 황혼으로 접어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최고운 큐레이터는 미술에서의 언택트 마케팅Untact marketing”은 위기에서 기회로 급부상 중이며, 향후 궁무진하게 발전할 전망이라고 밝히며, 김준철 미주특파원은 할리우드도, 차이니즈극장도, 돌비극장도, 스테이플즈센터도, 컨벤션센터COVID19로 멈춰버린 미국 현지를 보도하며, “COVID19 이전과 이후의 우리 삶은 분명히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각계 전문필자들이 바라보고 분석한 언택트는 해답 없는 질문의 연속이다.

번호에는데스밸리에서 죽다의 저자 이재무 시인을 인터뷰(유성호)하고, 나희덕 시인의 새 책 속의 산문 에덴에서 무등까지를 소개하였으며, 시조계에 무서운 신인으로 등장한 이토록 시인의 신작시 특집난을 마련했다.

갤러리는 사비나미술관의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전과 신재호 개인전을 소개한다. 연재 아티스트 신중현’(장석원), ‘재미있게 시나리오 쓰기’(이무영), ‘한국대중문화의 격정적 시간들’(오광수) 등을 비롯한 언택트한 세상에서 빚어낸 매혹적인 월평과 리뷰를 선보인다.

 

 

각계 전문필자들이 바라보고 분석한 언택트(untact)

 

5월호 Theme 언택트(untact)

온 세상에 일시에 멈췄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는 사람들의 일상을 일거에 바꾸었다. 이번 5월호 테마는 언택트(untact)로 바뀌어버린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을 짚어보았다.

장동석(파주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출판평론가는 언택트한 방식으로 출판 생태계 모두 머리를 맞댈 때라고 말한다. 책과 출판, 도서관을 포괄하는 출판생태계는 지금 언택트 상황을 더 세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이후를 말하지만, 코로나19가 아닌 또 다른 감염병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며, 언택트는 우리 모두의 일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출판의 본령인 다양성의 가치를 더 확대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그것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더 세밀하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장재선 문화일보 선임기자는 우주 나이 138억 년을 인간의 1년으로 압축한 우주력에 따르면, 인간이 디지털로 소통하는 세계를 만든 것은 1초도 안 된 일이며 인류가 오늘날의 문명을 이룬 시간 전체가 20초쯤 밖에 안 된다.”고 말한다. “신종 바이러스 시대가 온 것은 그 경고의 일종으로 온라인 공연이바이러스 시대의 대안이 되려면 인류가 우주력의 20초 동안에 인류가 망가뜨린 생태를 회복시켜야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끊임없이 변종으로 나타나는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다가 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설규주 교수는 교육계에 밀어닥친 비대면 공교육의 강제적인 변화로 인한 초반의 시행착오는 그저 나쁜 기억이 아니라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자양분이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온라인 개학, 전면적인 비대면 공교육을 처음 시도할 때는 대부분의 교사나 교수들이 강의의 질보다는 새로운 플랫폼에 강의를 꿰맞추는 데 급급했지만, 두 번째, 세 번째는 분 명 다를 것이며 그와 함께 학습자들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도 더욱 올라가 있을 것이며, “온라인 공교육관련 기술과 문화 간의 격차가 앞으로는 크게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김시균 매경 기자는 코로나19가 몰고온 영화계 대불황으로 극장의 시대는 황혼으로 접어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오늘날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통한 '언택트 콘텐츠' 보기가 진정한 영화 체험이라 할 수 있는지, 혹은 그 반대가 아닌지를 한 번쯤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기자는 영화의 존재란 극장 이라는 시공간을 전제할 때라야 성립 가능하다고 여기는 쪽이며, “요컨대, 극장가의 황혼은 아직 오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한다.

최고운 큐레이터는 미술에서의 언택트 마케팅Untact marketing”은 위기에서 기회로 급부상 중이며, “무인시스템은 새롭게 개발되고 발전될 신기술들에 의해서 더 정교해질 것이며 오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바라본다. 또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이에 더해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도입이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라 향후 언택트 마케팅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준철 미주특파원은 지금 내가 사는 엘에이는 멈춰있다.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던 할리우드 길도, 새로운 영화 개봉을 알리던 차이니즈극장도, 얼마 전 오스카 행사에서 봉준호 감독이 상을 받았던 돌비극장도, 뜨거운 경기가 쉬지 않고 열리던 스테이플즈 센터도 비어있다. 전 세계에서 문화, 예술, 경제 등의 FAIR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던 컨벤션센터는 임시 COVID19 환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바뀌었다고 보도하며, “COVID19 이전과 이후의 우리 삶은 분명히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각계 전문필자들이 바라보고 분석한 언택트는 해답 없는 질문의 연속이다. 코로나블루는 세상을 일시에 침묵 속으로 밀어 넣었지만, 그 긴 침묵을 견뎌낸 우리는 다시 단단한 싹을 피우고 희망의 꽃망울을 매달 것이다.

 

 

<인터뷰와 연재물, 리뷰, 월평 등>
 

다양한 빛깔의 테마를 비롯하여 이번호에는 시집데스밸리에서 죽다의 저자 이재무 시인을 유성호 주간이 인터뷰했다. 이재무 시인은 본지와의 인터부에서 작년 8월에 미주문인협회 초청으로 910일 일정 정도 LA,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년 등의 일정을 소화했어요. LA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중간쯤 데스밸리가 있었는데 우리말로 풀면 죽음의 계곡이지요. 그야말로 광활한 사막 혹은 구릉지 같은 곳이었는데, 좀 거창하게 말하면 니체가 말한 무의 시간을 거기서 느꼈습니다. 태초의 시간이 있으면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것, 그때의 느낌은 지나온 삶의 회한을 모두 거기 묻으면서 어떤 원점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또한 “‘코로나 19’ 사태로 계엄령 수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앙의 위기에 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 시보다는 시인이 할 수 있는 일로 바꾸어서 답했다. 시인은 매체 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지요, ‘코로나19’의 숙주는 인간 그것도 인간의 이기심이나 과잉 욕망 아닙니까? 결과적으로 이는 신의 경고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고를 인간이 제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진화된 바이러스가 계속 나와서 위기를 확장해갈 거예요. 인간의 욕망을 발본적으로 성찰해야 하는 일이 시인에게 주어진 거지요. 전 세계가 다 공감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이 사태에 대응했으면 좋겠습니다. 삶을 돌아보는 일에 시인들이 매진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시인이 강조한 코로나19에 대한 신의 경고는 시의 예언자적인 경고일 것이다. 시력 40년을 코앞에 둔 이번 시집이 인간의 이기심과 과욕에 대한 경각심과 지난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세계로 나아가는 훌륭한 길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뷰에 이어 백무산 이정환 이영식 박은정 시인의 새 시집속의 시와 나희덕 시인의 새 책 속의 산문 에덴에서 무등까지를 소개한다. 그리고 시조계에 무서운 신인으로 등장한 이토록 시인의 신작시 특집난을 마련했다. 이토록 시인은 시작노트에서 나는 지금 사이에 있다. 하나는 분명한 실체로 나와 함께 나란히 서 있는 것, 또 하나는 느낌이며 기분이며 마음의 곁에서 어른거리는 무엇이다. 이 둘은 서로 다른 곳을 보기도 하고 내 몸과 하나가 되어 피를 흘리기도 한다. 나는 그 어느 쪽과도 손잡지 못하고, 내 시는 그 어중간한 어디서 발아되어 자란 것이라고 쓰고 있다. 이정환 시인은 이토록 시인이 보여주는 시조 세계는 다채롭고 참신하며, 낯선 것이되 생소하지 않다. 삶이 얼마나 진중하고 깊어질 수 있는 지를 정형의 율격을 통해 감동적으로 보여준다.”고 평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도저한 깊이에 닿아 있는 이토록 시인의 시편 지금은 간신히4편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새 힘을 얻길 바란다.

더불어 이번호 갤러리는 사비나미술관의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전과 신재호 개인전을 다루었다. 또한 장석원 시인의 아티스트 신중현 9’(<봄비>)와 오광수 부국장의 '한국대중문화의 결정적 사건들 5'(우리에게 AFKN은 무엇이었나?)와 이무영 감독의 '재미있게 시나리오 쓰기 5'(영화 속 인물), 이정환의 시조안테나 9’(좌우가 없는 사막에서 보듬어 안는 삶, 잃어버린 북쪽을 향한 그리움) 등 언택트한 세상에서 빚어낸 연재와 매혹적인 월평 리뷰에도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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