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65] '별들의 고향' 최인호 작가 10주기...'최인호 청년문화상' 제정
[인터뷰 365] '별들의 고향' 최인호 작가 10주기...'최인호 청년문화상' 제정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3.08.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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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는 김애란 작가
'제1회 최인호청년문화상' 및 최인호 원작영화 특별 상영 기자회견 현장/사진=쿨툴라
'제1회 최인호청년문화상' 및 최인호 원작영화 특별 상영 기자회견 현장/사진=쿨툴라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70년대 청년문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최인호(1945~2013)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최인호청년문화상'이 제정됐다. 제1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는 김애란 작가가 선정됐다. 

18일 최인호청년문화상 제정추진위원회(위원장 이장호)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인호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평소 그를 사랑하며 함께했던 벗들과 문화예술인이 뜻을 모아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제1회 최인호 청년문화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추진위원으로는 이장호 영화감독(위원장), 배창호 영화감독, 김규헌 대표변호사, 김홍중 영상자료원장이 참여했다.

최인호청년문화상은 최인호 작가의 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업적을 기리며, 한국청년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문화인에게 수여한다. 

최인호청년문화상 1회 수상자인 김애란 작가는 '바깥은 여름', '두근두근 내 인생', '달려라, 아비' 등을 썼으며, '두근두근 내 인생'과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심사위원회는 김애란 작가의 선정 이유에 대해 "일상의 모습을 특유의 명랑한 감수성으로 포착해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청년들의 삶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문학적 감수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김애란 작가는 "이제 겨우 스무 해 남짓 글을 쓴 저는 시간이 갈수록 ‘평생 현역’으로 활동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고 있다"며 "한 작가가 오래 쓰는 것도 어렵지만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최인호) 선생님은 그 두 가지 일을 모두 하신 걸로 한다. 그 보폭과 힘을 배우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인호 작가는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작사가,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로,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 한 시대를 담당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작가이기도 했다. 

최인호 작가는 서울고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문단에 데뷔한 후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28세의 나이에 조선일보에 소설 '별들의 고향'을 연재했고, 얼마 뒤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았다.

최인호 작가는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 '바보들의 행진', '병태와 영자',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등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배창호 감독은 "최 선생은 '걷지 말고 뛰어라'(1976)를 직접 연출하며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했다"고 말했다. 

최인호 작가와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배창호 감독은 최 작가의 '적도의 꽃',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황진이', '안녕하세요 하나님' 등의 작품을 영화화한 바 있다.   

제1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 상금은 1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9월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9월 23일에는 10주기 추모 기념으로 최인호 원작영화이자, 하길종 감독이 연출한 '바보들의 행진'이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특별상영된다. 

기획 주관사인 문화전문지 쿨투라는 최인호 작가를 기리는 '최인호와 청년문화'를 9월호 특집으로 집중 조명한다. 쿨투라 측은 "이번 '최인호청년문화상' 제정으로 최인호 작가에 대한 연구가 좀 더 깊어지고 확장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본 링크: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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