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 당신의 ‘고도’는 무엇인가요?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원작으로 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는 1969년에 한국 초연을 선보인 뒤 50년 동안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을 기록한 베스트셀러이다. 부조리는 사전적 의미로는 불합리한 것, 또는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뜻하지만, 실존주의 철학에서는 삶의 의미를 발견할 가능성이 없는 절망적인 한계상황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된다.
극의 중심인물이 되는 두 남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저 고도를 기다릴 뿐. 그들은 고도가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고도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고도를 기다린다. 심지어는 고도가 실존하는지도 확신하지 못한다. 그저 맹목적인 기다림만이 전부인 이 연극은 우리의 삶과도 닮아있다. 모든 관습적 기대를 깨버리는 이 연극을 올해에는 새로운 프로덕션과 연극계 거목들의 연기로 만나볼 수 있다. 배우 신구, 박근형을 중심으로 박정자, 김학철, 김리안으로 구성된 배우진과 연출 오경택의 만남은 한국 연극의 역사적인 한 획을 그을 명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기간 2023년 12월 19일 ~ 2024년 2월 18일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가격 R석 77,000원 / S석 5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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