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하운 시인의 「봄의 첨병」
[새 시집 속의 詩] 하운 시인의 「봄의 첨병」
  • 하운(시인)
  • 승인 2024.04.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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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첨병

하운

매화는 눈물겹게 봄소식 전하건만
벌 나비 날지 않고 새소리 멈추었다
매화야 울지 말거라 아픈 가슴 천지다.

지천을 가득 메운 저 아우성 못 듣는가
막혀버린 동맥 열어 의식은 다시 산다
매화야 미소 짓거라 너의 눈물 값지다.

싸구려 눈물 없고 희생 없는 자유 없다
개나리 여유롭다 참꽃은 그냥 피나
매화야 가슴 펴거라 너의 향기 넘친다.

- 하운 시집 『뉴욕 아리랑』 (작가) 중에서

 

 


하운 본명 하명훈 (Edward Myunghoon Ha). 1971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6년 월간 《문학 21》 시 부문 등단. 2000년 계간 《시대문학》 시 신인상 수상. 2002년 하 운 시집 『징소리』 출간. 2014-2015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장 역임. 재임시 협회연간지 《뉴욕문학》을 영문 《New York Literature》를 출간. Library of Congress Control Number 2015920935. 현재 뉴욕의과대학 재활의학과 임상조교수. PEN AMERICA 회원.

 

* 《쿨투라》 2024년 4월호(통권 11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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