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임승천 시인의 「채송화」
[새 시집 속의 詩] 임승천 시인의 「채송화」
  • 임승천(시인)
  • 승인 2024.05.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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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

임승천


흙 속에 내린 뿌리 하나로
비밀의 문을 열고
햇빛 강한 여름 아침을 연다

춥고 어두운 시간의 자락
눈 감고 조용히 속삭이는 동안
화려한 색깔의 웃음으로 하루를 연다

뚜렷한 한 줌의 빛
꽃밭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푸른 하늘 환한 미소로 바라본다

이 맘 가득한 불꽃
오늘 삶의 색깔마다 피는 채송화
오늘도 행복이다, 하루하루가 축복이다

-임승천 시집 『삶의 바다로 떠나는 시』 (창조문예사) 중에서

 


임승천 공주사대 국어교육과, 단국대 교육대학원 졸업했다. 월간 시지 《심상》(1985년 1월호)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한국문인협회 문학물 조성위원회 부위원장, 충남시인협회 이사 경력이 있다.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이사장, 심상시인회 회장, 구로문인협회 회장 역임하였으며 한국기독교문학상, 월간문학상 수상했다. 시집에는 『하얀 입김으로』 『밤비둘기의 눈』 『노들레 흰들레』 『진또베기의 노래』 『무게, 그 현란한 꿈』 『숲길 지나 가을』 등이 있다.

 

* 《쿨투라》 2024년 5월호(통권 11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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