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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박주영
송림 자연휴양지까지
땡볕 열기가 따라왔다
그 열을 따돌리려 이곳으로 들었는데
기다렸다는 듯 맞이하는 저 넉살
오를 대로 오른 약발 탓인지
가슴팍까지 땀에 흠뻑 젖는다
비탈길 끝에 서 있는 느티나무 방,
느티는 없고 매미 소리 쏟아진다
해가 기울자
땡볕도 휴양을 즐기는지
언덕을 기어오르며 그늘 드리운다
- 박주영 시집 『꿈꾸는 적막』 (문학세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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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대구에서 출생.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1993년 《문예한국》 신인상과 1995년 《심상》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시집 『문득, 그가 없다』와 다수의 공저가 있음. 대구 정화여자중학교 글쓰기 지도교사 역임. 한국시인협회, 대구시인협회, 심상시인회 회원, 대구문인협회 이사로 활동.
* 《쿨투라》 2024년 6월호(통권 12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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