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카시] 디카시, 한국에서 중국대륙, 그리고 아시아 전역으로
[K-디카시] 디카시, 한국에서 중국대륙, 그리고 아시아 전역으로
  • 이상옥(창신대 명예교수,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
  • 승인 2024.07.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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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는 디지털 시대 정신을 반영하는 최적화된 새로운 시 양식이다. 디지털 미디어는 걸어 다니는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어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하는 신인류인 호모 미디어쿠스로서의 삶을 가능하게 했다. 발원 20주년을 맞은 디카시는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 쓰기의 도구로 활용한다. 사진을 소재로 시를 쓰는 기존의 브레히트류의 사진시와는 완전히 구분되는 디카시는,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찍고 짧게 언술하여 영상기호와 문자기호를 하나의 멀티 텍스트로 표현해 소셜미디어를 플랫폼으로 하는 순간포착, 순간언술, 순간소통의 극순간 멀티언어예술로 자리잡았다.

디카시가 프로슈머들의 생활문학으로 광범위한 향수층을 확보하고 나아가 강현국, 송찬호, 복효근, 정채원 같은 유수의 시인들이 디카시집을 출간하는 등 본격문학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디카시는 2016년에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새로운 문학용어로 등재되고 2018년부터 중고등학교 검정 교과서에도 수록돼 K-Literature로 공인되고, 외국인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외국인을 위한 문화와 함께 읽는 한국문학』(하우, 2018)에도 소개될 만큼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글로벌문화콘텐츠로 해외대학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2016년은 디카시가 해외에 소개되기 시작한 원년으로, 소셜미디어 시대가 활짝 개화한 해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전시실서 2016년 1월 26일부터 3월 13일까지 《SNS 시인시대展》이 열려 당시의 트렌드를 잘 드러냈다. 《SNS 시인시대展》이 열리게 된 배경은 이렇다. 소셜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책상 위에 고정돼 있던 컴퓨터가 손안으로 들어와 신체의 일부가 된 것이다. 손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에는 디지털 카메라도 장착돼 있어 누구나 사진을 찍고 그날그날 떠오르는 시상을 적어 올릴 수 있다. 이러한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누구나 사진가요 시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디카시도 초대받아 다양한 전시회와 강연회에 참여했는데, 언론에서는 필자와의 인터뷰를 따서 아래와 같이 보도하기도 했다.

디카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이상옥 창신대 교양학부 교수는 “디카시는 사물의 순간 포착과 순간 소통을 지향한다”며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순간 포착하여 그 따스한 온기가 가시기 전에 카페나 블로그, 카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순간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천그룹 제1회 중국대학생 디카시공모전 시상식 인사말

《SNS 시인시대展》을 통해 디카시는 언론방송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016년 2월 아리랑TV에서 해외로 디카시를 소개하기도 했고,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발행하는 2016년 3월호 《LIST》에서 디카시를 영문으로 해외에 소개했다. 2016년 3월에 필자는 중국 정주경공업대학교 한국어과에 초청을 받아 2년간 체류하며 학생들에게 한국에서 발원한 K-Literature 디카시를 소개했다. 이것이 디카시가 중국 대륙에 처음 소개된 사례이다. 2016년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제9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이 개최되면서 ‘제1회 한중대학생디카시교류전’이 열렸다. 이 교류전에서 중국 정주경공업대학교 학생들이 쓴 디카시를 포함해 한·중 기성시인들이 찬조 출품한 디카시 작품도 함께 전시되며 디카시를 통한 첫 국제교류의 장이 시작된 것이다.

 

본 기사의 전문은 추후 공개됩니다.

 

 


이상옥 1989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시집 『하늘 저울』 외 다수가 있음. 유심작품상, 편운문학상 등 수상.
현재 창신대 명예교수, 문덕수문학관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

 

* 《쿨투라》 2024년 7월호(통권 12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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