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신간]'김지하 마지막 대담'
[뉴시스] [신간]'김지하 마지막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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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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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나에게 선생은 위대한 대학이었다. 선생으로부터 시는 물론 인간, 문명, 세계, 우주의 지평을 아련히 듣고 배우고 꿈꿀 수 있었다."

문학평론가인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지난해 5월 별세한 시인 김지하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책 '김지하 마지막 대담'(작가)을 냈다. 김지하 시인의 문학·사상 연구에 매진해온 홍 교수는 김 시인과의 8번에 걸친 대담과 함께 김지하 시와 사상을 해설한 평론 2편을 담았다.

고인은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저항시를 발표했으며 민족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꼽힌다. 김지하의 시세계는 전통적인 생명공동체를 급속하게 와해시키는 불온한 지배세력에 대한 직접적인 저항에서 불온한 지배세력까지 순치시켜 포괄하는 생명의 문화 재건으로 나아간다.

홍 교수는 "김지하 선생은 동양과 서양, 논리와 초논리, 직관과 영감, 과학과 종교, 경제학과 미학 등에 걸친 가없는 식견 속에서 굽이치는 선생의 목소리는 동굴속에서 나오는 울림처럼 깊고 유현했다. 선생은 대담장에서는 물론이고 자동차 안에서나 기차 안에서나 찻집에서나 새 시대 새 길을 열어나가는 '예감에 가득 찬 숲 그늘'이었고 대담한 개벽 사상가였다"고 회고했다.

 

원본 링크: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403_0002251048&cID=10701&pID=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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