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Theme]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주역: 음악·미술·스포츠·방송인 22명
[10월 Theme]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주역: 음악·미술·스포츠·방송인 22명
  • 손희(본지 에디터)
  • 승인 2022.10.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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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테인먼트

창간호부터 통권 100호까지 문화전문지 《쿨투라》를 빛낸 K-콘텐츠의 주역들을 《쿨투라》 100호의 테마 〈100호 100인〉으로 선정하였다. 영화인 40명, 문학인 38명에 이어 음악인(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서태지, 송가인, 신중현, 싸이, 에스파, 임영웅, 조수미, 조용필) 10명, 미술인(강홍구, 김기라, 양혜규, 이배, 이우환, 홍경택) 6명, 스포츠인(김연경, 박지성, 손흥민, 조현우) 4명, 방송인(유재석, 허니제이) 2명을 선정했다.

문학과 영화부분을 제한 한국문화 각 콘텐츠 분야에서의 빛나는 성취와 의미를 보이며, 《쿨투라》를 빛낸 주역들 22명이다.

먼저 음악인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쿨투라 ICON’ 으로 선정된 방탄소년단, 송가인, 블랙핑크와 미스터트롯 초대 진 이후, 트로트 황제로 등극한 임영웅, 〈2022 쿨투라 어워즈〉 ‘오늘의 음악’ 부문 수상자 에스파이다.

쿨투라 ‘2018 ICON’ 음악 부문에 선정된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월드 스타이다. 방탄소년단이야말로 “전 지구에 영감을 준 밀레니얼 아이돌의 서사”이며, 방탄소년단 월드에는 “편견과 분리와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서영호 음악가). 그리고 ‘2019 ICON’ 음악부문에 선정된 이는 트로트가수 송가인이다. 그녀는 “철저한 무명이었던 트로트가수가 단숨에 스타가수로 발돋움한 건 신데렐라 스토리의 감동을 능가”하며, “무엇보다 2019년 대중음악계는 송가인으로 시작하여 송가인으로 끝났기에 그녀를 능가하는 아이콘이 있을 수 없다.”(오광수 대중문화평론가)고 평한다. ‘2020 ICON’ 음악 부문에 선정된 아티스트는 블랙핑크이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블랙핑크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스타 1위로 선정하였으며, “블랙핑크의 ‘세계적 영향력’은 단순한 음악의 인기로만은 설명되지 않는다”(김지혜 기자)고 말한다.

지난 〈트로트〉 테마(70호)에서 소개한 임영웅은 ‘트로트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가수이며, 미스터트롯 초대 진 이후 트로트 범주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신사와 아가씨〉 주제곡 〈사랑은 늘 도망가〉로 서울드라마어워즈 한류드라마부문 OST상을 수상하는 등 ‘감성 장인’ 임영웅표 고품격 발라드는 계속되고 있다.

2022년 〈쿨투라 어워즈〉에 새롭게 추가된 ‘오늘의 음악’의 첫 수상자는 〈Next Level〉의 에스파이다. 에스파는 “SM이라는 회사의 변곡점이 된 그룹”이며, “전 세계를 ‘디귿 춤’ 열풍에 빠뜨린 에스파의 〈Next Level〉은 K-POP의 글로벌한 역동성을 또 한 번 보여준 곡”(안진용 기자)이다.

다음으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화 대통령’ 가수 서태지와 〈강남스타일〉로 2010년대 빌보드 스트리밍 송 부문 1위에 오른 싸이를 선정했다.

주류음악계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사회성과 저항을 보여준 서태지에게 젊은이들은 폭발적인 지지로 화답했다. “1990년대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아이콘”(임진모 음악평론가)으로 문화 대통령으로 불린다. ‘월드 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특유의 말춤과 재밌는 노래말로 SNS를 타고 전 세계로 다양하게 패러디되면서 남녀노소 불문 K-팝 열풍의 신호탄이 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9집 《싸다9》로 차트를 줄세운 싸이의 압도적인 영향력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한국 록 음악의 대부, 전설적인 아티스트 신중현과 ‘누구에게나 오빠’였던 가왕 조용필을 선정했다.

신중현은 대한민국에 록 음악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다. 신중현이 이룩한 거대한 산맥을 장석원 시인이 《쿨투라》에 연재(12회)하며 조명하였다. ‘세대를 잇는 가왕’, 가수 조용필은 명실공히 한국 대중음악계의 신화이다. 《쿨투라》에 유성호 교수가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이란 이름으로 1년 연재를 해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마지막 열두 번째 연재를 끝내며 〈가수 조용필〉 테마(62호)로 장식했다. 유성호 교수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 이상의 가수 조용필”을 언급하며, 조용필이라는 이름에는 왜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하는가를 질문한다. “그는 가수의 정점이자 이상이었고, 시대를 끌어안고 넘어선 일세의 ‘상가수’였다.”는 찬사를 보냈으며, 《쿨투라》에 연재를 정리하여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단행본 저서로 묶어냈다.

2021년 11월호 쿨투라 표지화 hongkyoungtack BTS 200x200cm acrylic & oil on linen 2019
2021년 11월호 쿨투라 표지화 hongkyoungtack BTS 200x200cm acrylic & oil on linen 2019

마지막으로 〈쿨투라 100호 100인〉 음악인은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이다.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이자 “성악인으로서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문화예술 분야의 아이콘”(한정원 칼럼니스트)는 한국의 이미지를 알리는 문화 대통령으로 더욱 광폭의 발걸음을 떼고 있다.

〈쿨투라 100호 100인〉 여섯 미술인은 각각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빛나는 빛깔로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이우환 화백은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현대 미술계의 살아있는 거장이다. 방탄소년단 RM은 물론 많은 대중스타들과 일반 애호가들이 이우환의 미술세계에 빠져든다. 《쿨투라》는 이우환 화백의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특별전 때 편집기획위원 20명이 단체 관람한 후 본지에 소개하였으며, 화가인 김명해 객원기자는 「이우환 공간과 예술가 이우환」(87호)에서 ‘이우환 공간’을 리뷰하였다.

‘숯의 화가’ 이배 작가는 잘 알다시피 지금 국내외 미술시장이 주목하는 가장 인기 있는 K-아트 작가이다. “숯으로 영혼의 자취를 표현”하는 이배 작가의 그림에 전 세계가 풍덩 빠져들었다. 심은록 미술평론가는 “숯과 붓질을 재발견한 이배는 우리에게도 외부에 서보기를 권유”하는 관점을 제시한 아티스트요, “우리를 가려주고 있는 작은 양산에 틈을 내어, 그 바깥을 볼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청” 하는 작가라고 평한다.

강홍구 작가는 책, 사진, 그림을 넘나들며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을 기록한다. 스스로를 “B급 작가”라고 칭하지만 그는 한국의 리얼리티를 비판적으로 얇게 저미듯 주제화해왔다. 강수미 미술평론가는 “강홍구의 신안 바다는 회화 타블로로서의 미학을 맘껏 패러프레이즈 한다”고 평한다.

홍경택 작가는 국내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아시아 팝아트의 아이콘’이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상업성과 예술성 모두 인정받았으며, ‘펑케스트라’ 시리즈의 작품 〈BTS〉는 《쿨투라》〈BTS〉 테마(89호)의 표지화를 장식했다. 그가 그린 〈BTS〉 테마의 표지화는 2021년 프랑크푸르트국제박람회장에 전시되었을 때 수많은 외국인들이 몰려와 찬사를 보내며, 새로운 K-아트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양혜규, 김기라 현대미술가는 각각 2018년 2019년 ‘쿨투라 ICON’ 미술 부문에 선정되었다. 동시대에 가장 실험적이고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주목 받았다는 증거이다.

쿨투라 ‘2018 ICON’ 미술 부문에 선정된 양혜규 현대미술가는 현재 국제 미술계가 매우 중요시하고 가장 알고 싶어하는 작가이다. 강수미 미술평론가는 그를 작업물을 “사물과 생각으로부터 도약한 미술”로 평했다.

‘2020 ICON’ 미술 부문에 선정된 김기라 현대미술가에 대해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회화든 조각이든 영상이든 설치든 아마추어 식으로 대강 때운 적”이 없다. 그는 “전방위적 작품을 추동하는 다면적 정체성”으로 평했다.

〈쿨투라 100호 100인〉 네 명의 스포츠인은 너무나 잘 알려진 국보급 선수이다. 박지성 축구선수는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를 “언제까지나 그를 내 first 선수로 여길 것이다. 박지성과 같은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것은 모든 감독들의 꿈이자 바람이다.”라고 평했다.

그리고 쿨투라 ‘2019 ICON’ 스포츠 부문에 선정된 손흥민 축구선수는 “역대 한국인 축구선수 중 최고의 선수”로 “18/19 유럽챔피언스컵 결승에 올라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선수다.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며 지금도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이다.

‘2018 ICON’ 스포츠 부문에 선정된 조현우 축구선수는 당시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러나 ‘비주류’ 골키퍼였던 그가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 스타가 됐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민석 기자는 “조현우는 ‘빛현우’가 됐다”고 평했으며, ‘2021 ICON’ 스포츠 부문에 선정된 김연경 배구선수에 대해 이현용 기자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열정과 눈물로 전 국민을 감동시킨 우리들의 영원한 ‘식빵 언니’”라고 명명했다.

마지막으로 〈쿨투라 100호 100인〉 에 선정된 2명의 방송인은 유재석과 허니제이다.

유재석 방송인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능대통령”이다. 안진용 기자는 유재석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언급하며 그를 “수평적 리더십을 통해 출연자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예능 대통령’이라 칭했다.

쿨투라 ‘2021 ICON’ 방송 부문에 선정된 허니제이 댄서는 팬데믹으로 여전히 힘들었던 2021년을 ‘언니들의 싸움’으로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 장본인이다. 김세연 미디어평론가는 허니제이야말로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주역”이라고 평한다.

〈쿨투라 100호 100인〉으로 선정된 음악·미술·방송·스포츠인 22명이야말로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주역들이다. 동시대 문화의 중핵을 짚어보는 〈쿨투라 100호 100인〉 음악·미술·방송·스포츠인은 한국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고 한국 문화콘텐츠의 지형도를 그려내는 K-음악·미술·방송·스포츠인이다.

 


 

* 《쿨투라》 2022년 10월호(통권 10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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