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총알보다 빠른 지구 호로 즐기는 우주여행: 조재성 『나는 날마다 우주여행을 한다』
[북리뷰] 총알보다 빠른 지구 호로 즐기는 우주여행: 조재성 『나는 날마다 우주여행을 한다』
  • 조진주(본지 인턴)
  • 승인 2021.07.0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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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하늘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별은 왜 작은 점으로 보이는 걸까? 어딘가에 지구 같은 행성이 또 존재하지는 않을까?

  『나는 날마다 우주여행을 한다』는 별과 하늘을 주제로 일상 속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조재성 대표(예천천문우주센터·더스카이)의 과학 에세이다.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스페이스 라이너Space Liner를 목표로 현재 항공기 12대를 운영하는 그는 이 책에 서 우주와 하늘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은 비밀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저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외갓집 선창에 누워 별이 쏟아질 듯 많이 떠 있는 밤하늘을 본 이후 별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천문학이 삶의 중심이자 종교 같았다는 그는 스스로 ‘태양계 출신’이라고 말한다. 천 문대에서 바라본 아름답고 신비한 별의 세계, 그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이 느끼게 되길 바라며 ‘친환경 성층 권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는 저자는 10대 때부터 50대가 된 지금까지, 별을 향한 일편단심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10분 만에 읽는 우주’라는 주제로 해, 달, 별, 행성, 혜성, 은하 등 그 명칭은 익숙하지만 우리가 자세히 알기 어려운 우주에 대한 여러 가지 개념을 간단명료하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또 우주를 둘러싼 재미난 논쟁들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저자는 아름다운 밤하늘이 환경오염으로 빛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 책을 통해 지구가 속한 태양계와 우주라는 넓은 세상을 소개하는 건 우리의 소중한 밤하늘과 자연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저자는 우리의 고향 지구를 깨끗하게 이용하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한다고 독자들에게 거듭 당부한다.

  별과 함께 인생길을 걸으며 지내온 나날들에 대한 소소한 기록과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이 책의 곳곳에 밤하늘의 별처럼 기록되어 있 다. 감성 가득한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각박한 현실 속에서 별에 대한 꿈을 통해 삶의 행복을 유지했던 한 남자의 인생철학 또한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은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라는 공간에 저자의 쉽고 흥미로운 문장을 통해 다가가며, 짧고도 강렬한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저 거대한 공간에 받침대도 없이 둥둥 떠 있는 별 하나하나가 얼마나 막대하게 큰 덩치들인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 지구가 자전하며 밤과 낮을 만들어내는지 알면서도 그저 신기하고 아름다울 뿐이다.
 - 본문 중에서

 

 


 

* 《쿨투라》 2021년 7월호(통권 8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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