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삶의 지혜로 가득한 화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김영진 성서원 회장의 신작 두 권
[북리뷰] 삶의 지혜로 가득한 화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김영진 성서원 회장의 신작 두 권
  • 최혜리(본지 인턴)
  • 승인 2021.08.08 0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늘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이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영진 성서원 회장이 최근 펴낸 두 권의 책 『1일 1페이지 지혜의 말』과 『1일 1페이지 긍정의 말』(웅진씽크빅)이 3쇄를 넘기며 잔잔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어린이잡지 《새벗》 발행인으로 한국잡지협회장과 한국기독교문인협회장을 지내기도한 김영진 회장은 우리나라 최대의 기독교서적출판사 성서원을 50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다. 30여년 공들여 펴낸 성경 1189장을 시와 노래로 재해석한 『성경의 노래』 5권을 비롯하여 시집 『초원의 꿈을 그대들에게』, 해외기행문 『나들이』, 시와 에세이로 『금강산 맛있게 보기』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날마다 더 새롭고 깊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스스로에게 던졌던 이 질문이 『1일 1페이지 지혜의 말』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그 순간, 우리 앞에는 365개의 지혜가 피어난다.

  삶과 직장이 충만해 지고 성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인생수업의 문장 365개가 담긴 이 책에는 지혜(월), 경영(화), 역사(수). 정서(목), 명작(금), 여행(토), 종교(일) 7가지의 주제를 반복하며 독자의 하루를 풍요롭게 만든다.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길가에 핀 쑥부쟁이의 노란 눈빛을 살펴보자.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도 모르고, 들을 지나 숲으로 가는 것도 모르고 바쁘게 걸어가는 당신을 불러 세워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어떤가. 우리의 곁으로 흘러가는 구름이, 냇가의 꿈을 꾸는 조약돌이, 미루나무 높이 지어둔 까치집에 스며든 햇살이 우리에게 ‘잠시 천천히 걸으며 즐겁게 휘파람이라도 불러보지 않겠나’ 하고 제안한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삶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그 목표에만 몰두하여 우리 주변에 무엇이 지나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자연물들의 목소리를 빌려 짧은 휴식을 권유한다. 저자와의 만남은 우리에게 아주 작은 변화를 줄 뿐이다. 이 만남으로 인해 비록 우리가 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 여정만으로 충분히 찬란한 하루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의 나는 어제와 다르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와 다름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행복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부른다. 산 너머 마을에는 파랑새가 살고 있다고, 저 강 건너면 무지개를 잡을 수 있다고 너도나도 쫓아가지만, 파랑새도 못 보고, 무지개도 못 잡고 빈손으로 돌아와서는 행복은 내 안에 있는 것이라고.
- 「행복의 파랑새」(본문 379쪽)

  휴식은 시간의 보약이다. 쉬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힘을 얻고 새로운 생각, 새로운 계획을 가진다. 일하는 것은 반드시 쉴 수 있는 시간을 전제하고 있다. 휴식 없는 노동은 끝내는 살인이 되고 만다. 그래서 휴식은 달고 노동은 쓰다. 그 쓴 노동을 통해 서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며, 그 노동의 대가로 밤에 충분한 휴식이 주어지는 것이다. .
-「휴식을 취하라」(본문 337쪽)

  저자가 함께 펴낸 『1일 1페이지 긍정의 말』은 매일 매일을 좋은 날로 만드는 인생 문장 365개를 소개한다. 김영진 회장은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행복을 배우고 희망을 갖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낙관적인 생각, 긍정적인 정서를 키우고 내 안에 숨겨져있는 강점을 찾아내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상 앞 포스트잇에 붙여두고 즐거웠던 일을 돌이켜보듯, 시인은 일상적인 어조로 그의 삶에 있었던 좋은 기억들을 들려준다. 이 뜨거운 여름날, 지혜와 긍정의 힘이 무성하게 꽃을 피운 시인의 정원에서 시원한 인생 파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그 온기가 전해져, 우리 삶의 뜰에도 언제부터 심겨 있었는지 모르는 행복의 씨앗이 한 송이의 웃음꽃을 피워 올릴 수 있도록.

 

 


 

* 《쿨투라》 2021년 8월호(통권 86호)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