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반복해서 찍기로 악명이 높았다. 영화 〈샤이닝〉 촬영 당시 69세였던 배우 스캣맨 크로더스는 7분짜리 연기를 무려 148번 했다고 한다. 7분짜리 장면에 대략 17시간 30분을 쓴 셈이다.1 심지어 주연배우 잭 니콜슨은 같은 장면만 200번 가까이 찍기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큐브릭은 이러한 루머에 억울했는지, “만일 내가 모든 신을 100테이크 넘게 촬영해서 완성한다면 아마 나는 평생토록 한 편의 영화 제작도 끝마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2
스탠리 큐브릭감독은 148번의 촬영 때마다 어떠한 적절한 설명으로 배우를 이해시켰을까? 인간의 행위는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주관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최근까지 우리는 이런 애매한 인간의 행동을 기계와 다른 점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챗GPT라는 인간의 애매함을 이해하고 있는 듯한 인문학적인(?) 인공지능이 출현하면서부터 생각은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영화감독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면 작년 초까지만 해도 거의 부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필자는 돌아갈 것 없이 챗GPT에게 직접 질문했다.

‘인공지능은 영화감독이 될 수 있나요?’ 챗GPT에게 질문 했고 대답은 이렇다. “이론적in theory으로는 그렇습니다. AI는 카메라 각도camera angles, 조명, 사운드와 같은 영화 제작의 기본 사항을 이해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특정 유형의 장면scenes을 인식recognize하고 적절한 기술appropriate techniques을 적용하여 영화를 만들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AI가 진정 독특하고 예술적인 영화를 단시간 내에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영화 제작의 진정한 기술art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감정emotions을 전달하고 (감성적인) 분위기atmosphere를 만드는 감독의 능력에 있습니다. 이것은 AI 기술AI technology이 아직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필자는 공학도의 한계인지 인공지능의 답변에 불만이 생겼다. 감정과 분위기는 정말 만들 수 없는 것인가? 사실 감정을 정의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이다. 많은 철학자 학자들이 감정을 이야기했지만 불충분한 것이 사실이다. 다시 감정과 분위기에 관하여 인공지능에게 물었다.


본 기사의 전문은 추후 공개됩니다.
1 https://blog.naver.com/cine_play/220951463096 손바닥 영화 매거진 《씨네플레이》의 공식 블로그
2 https://namu.wiki/w/%EC%83%A4%EC%9D%B4%EB%8B%9D(%EC%98%81%ED%99%94

고진석 인공지능전문기업 텐스페이스 대표. 아이러브스쿨 기술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메타버스 전문기업 오썸피아 기술이사를 겸직 중이다. 저서로 『우리는 어떻게 프로그래밍 되었는가』 『수학만점 프로세스』 등이 있다.
* 《쿨투라》 2023년 5월호(통권 107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