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춤·영화의 세계”를 열다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춤·영화의 세계”를 열다
  • 해나(본지 에디터)
  • 승인 2020.11.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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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onnecting thur the Dance and Film

  영상예술포럼이 주최하고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내 댄스필름페스티벌,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조직위원장 양정수, 집행위원장 정의숙)가 2020년 11월 6일(금)부터 11월 8일(일)까지 3일간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유례없는 비상사태를 맞이한 가운데, 서울무용영화제 역시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정부 지침을 준수하고 철저하게 방역을 지키며 안전하게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무용영화제는 2017년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관객에게 ‘무용영화’라는 새로운 영화 장르를 알리고, 국내에서 무용영화가 하나의 영화 장르로 자리매김하도록 심혈을 기울여왔다. 세계적으로 무용영화는 이미 새로운 영화의 한 장르로서, 영상예술이자 무용예술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무용영화는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으며, “카메라를 위해 만들어진 안무”로 구체화된 의미를 갖고 있다. 무용영화는 댄스필름 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무용”을 주제로 하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스크린댄스,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다. 이처럼 무용영화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확장되는 것과 같이 서울무용영화제는 매년 영화제 기획단계에서 지난 프로그램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그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다.

개막작  <이사도라의 아이들(Isadora’s children)>

  개막작으로는 <이사도라의 아이들(Isadora’s children)>이 선정됐다. 영화 <이사도라의 아이들>은 ‘전주시네마 프로젝트 2019’로 선정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투자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국내 영화제로서 서울무용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되는 것이다. 프랑스 출신 다미앙 매니블(Damien Manivel) 감독이 연출했으며, 한국과 프랑스 합작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전설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Isadora Duncan)이 1913년 자신의 두 아이들을 잃은 후 창작한 독무 ‘엄마’를 현대의 프랑스에서 4인의 여성이 이사도라 던컨의 ‘엄마’를 새롭게 접하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재연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미앙 매니블 감독은 이 영화로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 메인 경쟁섹션인 국제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

  특별히 올해 2020년 베토벤 250주년을 맞이해 서울무용영화제는 ‘프로젝트 SeDaFF’ 섹션으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해당 섹션에서는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의 폐막작이기도 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댄싱베토벤(Dancing Beethoven)>과 독일 바덴바덴 축제 극장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발레무대의 공연실황을 담은 영상 <베토벤 프로젝트>를 상영한다. 또한, 서울무용영화제는 다른 영화장르에 비해 기회가 적었던 무용영화를 제작하는 유능한 신진 영화감독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왔다. 올해도 서울무용영화제는 지난 4월 20일부터 8월30일까지 약 4개월 동안 공모전 작품 접수를 진행했으며, 150여 편 이상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됐다.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에 출품된 모든 작품은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공모전 수상후보작으로 선정된다.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무용영화 공모전에서 최종수상한 작품은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공식프로그램으로 상영되며,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300만원이, 심사위원특별상에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서울무용영화제 정의숙 집행위원장은 “서울무용영화제는 매년 무용, 움직임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한 신진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공모전 수상작을 연출한 영화감독에게 작품 상영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데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처럼 신진 영화감독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향후 활동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등 아낌없이 지원했다. 서울무용영화제는 해외무용영화제와의 협업, 뉴욕 댄스필름협회의 정회원 등록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활용했기에 해외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무용영화(dancefilm)들이 공모전에 출품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는 서울무용영화제가 경기아트센터와 협업을 진행한다. 서울무용영화제의 숙원사업인 “신진 영화감독 발굴 및 지원”에 경기아트센터가 많은 관심을 보이며, 두 단체는 뜻을 함께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무용영화제는 전문무용수지원센터와 함께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 위기를 극복하고 위축된 공연예술계 활성화를 위한 시도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번 서울무용영화제의 개막식 공연은 전문무용수지원센터로부터 지원 받은 무용수들의 공연무대 영상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에서 상영지원하는 <전설의 무희 최승희>가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 가운데 2020 SeDaFF’s 스페셜로 상영된다. 한편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도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던 댄스필름 워크샵이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온라인 영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장대욱 감독이 진행한다.

 

* 《쿨투라》 2020년 11월호(통권 7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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