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2월호 Theme - AWARDS
쿨투라 2월호 Theme - AWARDS
  • 쿨투라 cultura
  • 승인 2019.01.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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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의 전문가, 문화예술인 100명이 선정한 쿨투라 AWARDS’

‘2019 오늘의 영화최고작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

‘2019 오늘의 시최고작은 유계영 시인의 「미래는 공처럼」!

 

쿨투라 2월호 Theme 쿨투라 AWARDS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 문화예술인 100명이 설문을 통해 선정한 쿨투라 AWARDS의 올해 수상자는 ‘201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이하 ‘2019 오늘의 영화)‘201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이하 ‘2019 오늘의 시)의 최고작으로 선정된 <버닝>의 이창동 감독과 미래는 공처럼의 유계영 시인에게 돌아갔다.

 

쿨투라 AWARDS’ ‘2019 오늘의 영화는 지난 한 해 가장 주목 받은 영화를 통해 시대 문화의 중핵을 짚어보았다. 이창동 감독 인터뷰(윤성은), 영화평(전찬일)을 비롯한 ‘2019 오늘의 외국영화최고작으로 선정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평(유지나)을 싣는다.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비정규직 등으로 생활하는 소설가 지망생 종수(유아인), 종수가 배달 일을 나갔다 우연히 조우하게 되는 어릴적 동네 여자 친구 해미(전종서), 해미가 아프리카 여행 중 만나 이해하기 쉽지 않은 관계로 나아가는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세 중심인물을 축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시쳇말로 저주받은 걸작이란 이 경우 아닐까라고 말하며, “문제적 감독 이창동만의 영화적인 너무나도 영화적인, 기념비적 모험이라고 평했다.

추천위원들은 <버닝> 선정 이유에 대해 호불호와 상관없이 전혀 새로운 시도에 한 표”(안숭범)를 던졌으며, 삶의 아이러니를 그려내는 고수의 솜씨”(강유정), “인간 존재와 영화 매체의 본질적 한계에 대한 사려 깊은 탐구”(곽영진), “불확실성의 사회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는 세 청년의 일상과 일탈을 예리하게 포착”(김시무)하고 작가적 세계와 젊은이의 시대성의 만남”(정민아), “애매모호함의 예술성”(정재형), “삶에 대한 통찰력과 영화적 재미”(조재영)를 준 독창적인 실험성”(최창근)이라고 평했다.

이창동 감독은 인터뷰에서 “<버닝>이 아트하우스에 걸리는 영화라는 전제하에 한국 관객과 외국 관객의 반응이 냉탕과 열탕만큼 차이가 나는 것은 감수성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버닝>이 여러 겹의 질문을 담고 있는 영화고, 해답을 주지 않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관객과 관념놀이를 하기 위한 작품은 아니거든요. 저는 만들 때부터 지금까지 이 영화가 관객이 느끼고 체험하는, 감각적으로 와 닿고, 감수성에 호소하는 영화이길 바랐다고 말한다.

‘2019 오늘의 영화설문에 참여한 추천 위원으로는 강유정 곽영진 김시무 맹수진 배혜화 송경원 신귀백 장석용 황진미 등 영화평론가와 문화예술인을 포함한 100명이다.

 

쿨투라 AWARDS’ ‘2019 오늘의 시에는 유계영 시인의 수상작 미래는 공처럼과 유계영 시인 인터뷰(전철희), ‘오늘의 시기획위원의 좌담을 만날 수 있다.

미래는 공처럼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시인 유계영의 발랄한 표현과 시적 상상력으로 채워져 있는 작품이다. 그가 선택한 경쾌하고 즐거운표현처럼 작품은 일면 쾌활해 보이지만 이 시는 상당히 비판적인 인식을 함축하고 있다. “유계영 시인의 다른 작품들을 보아도 묘사라든가 색채 표현이 회화 공부를 한 시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독특한데 미래는 공처럼역시 비가시적인 속성을 가시적으로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나민애)하며, “‘의 탄성과 역동성을 미래의 시간성으로 표현하고 삶의 태도와 내밀한 관계성의 문제를 철학적 시간성에 실어 흥미롭게 노래한 시편”(홍용희)이라고 평했다.

유계영 시인은 인터뷰에서 시 쓰기를 오랫동안 재미있어 할 수 있었던 것은 내용에 대한 강박이 없기 때문이며 쓸모없는 것의 쓸모가 시의 쓸모라면, 시의 언어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메시지 없는 것의 메시지가 그녀가 쓰고 싶은 시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또한 개와 함께 사는 그녀는 이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중에 빨간 고무공이 있습니다. 제가 멀리 던지면 개가 쫓아가서 물어다주고 그러면 저는 다시 던집니다. 또 쫓아가서 물어옵니다. 반복하는 겁니다. 그런데 한동안 이 빨간 고무공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루는 개가 가구와 가구 사이를 들여다보면서 낑낑 우는 겁니다. 개가 귀신을 본다더니 정말인가 싶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고요. 그 틈에 빨간 고무공이 있었습니다. 시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고 창작동기를 밝혔다.

더불어 기획위원의 좌담 2019년 한국 시의 미학, 오늘의 주목할 만한 시집과 시들의 성취는 물론 수상작 유계영 시인의 시 미래는 공처럼에 대한 매혹적인 해석을 선사한다.

 

INTERVIEW와 연재물, 갤러리

이번호는 테마 외에도 매혹적인 꼭지들이 많다. 인터뷰에는 시나리오 <미스테리오소>(박찬욱·이무영 감독) 마지막 연재를 끝낸 이무영 감독(최창근)과 휴엔터테인먼트 대표 Paul Hui(김준철)를 직접 만났다. 박찬욱 이무영 공동 시나리오 <미스테리오소> 연재 끝낸 이무영 감독은 예술가에게는 기량보다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밝힌다.

유성호 교수는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6 -단발머리소녀와 촛불 같은여인에서 1980년 벽두의 조용필을 강렬하게 착색한 이미지에는 여러 차원의 새로움이 있었으며, “단색이 아닌 다양한 그의 흡인력에는 목소리의 짙은 호소력, 다양한 장르 소화력, 해맑은 소년의 미소 같은 것들이 만만치 않은 새로움으로 버티고 있었다고 말한다. 더구나 언뜻 왜소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소박한 비인공非人工의 외관은, 이 나라의 평범한 소녀들에게 그가 친근하고도 사랑스러운 오빠이미지로 각인되게끔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으며, “객석에서, 안방에서, 그의 브로마이드가 담긴 잡지를 들추면서 오빠를 목놓아 부른 단발머리소녀들이야말로 다른 뮤지션들로부터 조용필을 근본적으로 분리해내고 또 옹위해마지 않았던 은유적 호위무사들이었을 것이라고 평한다.

 

그리고 갤러리는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플럭서스 아티스트 ‘Ben’ 전시(설재원) 핑거페인터 구구 킴 작가의 이름을 딴 구구미술관(김준철)을 현지에서 관람하고 소개한다.

그 외에도 조용호의 나마스테!-소설가 한강, 장재선 시인의 시로 만난 별-하석진 배우, 송종찬 시인의 러시아 기행, 고형욱 작가의 와인 인문학, 설규주 교수의 정치사회에세이, 한정원의 클래식 산책과 조희선 기자의 영화 월평, 등 전문 필자들의 다양한 리뷰와 월평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일독을 권한다.

 

쿨투라 AWARDS시상식은 선정작을 모은 단행본 201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 영화출간 후, 오는 3월에 가질 예정이다.

 

 

 

*** 보다 자세한 내용과 출판사 서평(보도자료)은 쿨투라 블로그(https://blog.naver.com/cultura2006)와 홈피(www.cultura.co.kr)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201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 수상작

 

미래는 공처럼

 

유계영

 

경쾌하고 즐거운 자, 그가 가장 위험한 사람이다

울고 있는 사람의 어깨를 두세 번 치고

황급히 떠나는 자다

벗어둔 재킷도 깜빡하고 간 그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진지하게 가라앉고 있다

침대 아래 잠들어 있는 과거의 편선지처럼

 

그림자놀이에는 그림자 빼고 다 있지

겨울의 풍경 속에서

겨울이 아닌 것만 그리워하는 사람들처럼

오늘의 그림자는 내일의 벽장 속에 잘 개어져 있으므로

 

손목이라는 벼랑에 앉아 젖은 날개를 말리는

캄캄한 메추라기

 

미래를 쥐여주면 반드시 미래로 던져버리는

오늘을 쪼고 있다

 

울고 있는 눈사람에게 옥수수 수프를 내어주는 여름의 진심

죽음의 무더움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겠다

얼음에서 태어나 불구덩이 속으로

주룩주룩 걸어가는

 

경쾌하고 즐거운 자, 그는 미래를 공처럼 굴린다

침대 밑에 처박혀 잊혀질 때까지

 

미래는 잘 마른 날개를 펼치고 날아간다

한때 코의 목적을 꿈꾸었던

당근 꽁지만을 남기고

 

 

<쿨투라> 2019년 2월호(통권 56호) 목차

C O N T E N T S

 

갤러리 에세이

006 <Quelle est la question?>플럭서스 아티스트 ‘Ben’ 전시/항상 진실을 말해야 하는가?_ 설재원

010 그림, 오랜 노동을 통한 고행이 전하는 감동- 핑거페인터 구구 킴 작가의 이름을 딴 구구미술관_ 김준철

 

2월 Theme 쿨투라 AWARDS

018 ‘2019 오늘의 영화’ 최고작 <버닝> 이창동 감독 인터뷰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감각적으로 와닿는,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주는 작품이길 바랐어요.” _ 윤성은

026 ‘버닝’ 문제적 감독 이창동만의 영화적인 너무나도 영화적인, 기념비적 모험 _ 전찬일

030 시대와 세대 넘어선 음악영화의 마력-브라이언 싱어, <보헤미안 랩소디>_ 유지나

038 ‘2019 오늘의 시’ 최고작「미래는 공처럼」의 유계영 시인 인터뷰

쓸모없는 것의 쓸모가 시의 쓸모_ 전철희

046 오늘의 시 좌담| 2019년 한국 시의 미학_ 유성호, 홍용희, 나민애, 전철희

 

062 새 시집 속의 시

론다는 절벽을 낳고_ 이명수

곰팡이꽃_ 마선숙

파랑새 만평_ 이유채

 

066 북리뷰

마선숙 소설집『몸이 먼저 먼 곳으로 갔다』 _ 강형철

북텍사스이민도민회 전쟁수기집『집으로』 _ 김준철

최희영 기자의『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_ 전찬일

백종옥 미술생태연구소장의『베를린, 기억의 예술관』 _ 손희

076 조용호의 나마스테!|소설가 한강- 답을 내기보다 질문을 완성하기 위해

078 장재선 시인의 시로 만난 별|배우 하석진

082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6 | ‘단발머리’ 소녀와 ‘촛불 같은’ 여인_유성호

088 연재 시나리오(마지막회) | 미스테리오소 6회_ 박찬욱 이무영

 

094 INTERVIEW

010 이무영 감독- 예술가에게는 기량보다 태도가 더 중요하다_ 최창근

휴엔터테인먼트 대표 Paul Hui– 공연, 공간과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_ 김준철

106 송종찬 시인의 러시아 기행|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_ 송종찬

110 클래식 산책| 시공간을 넘어서는 감동의 음악, 미사곡_ 한정원

112 고형욱 작가의 와인 인문학| 시칠리아 와인_ 고형욱

114 정치사회 에세이| ‘관종’에게 해주고 싶은 말 _ 설규주

116 korean Insights| Geography and Climate_ 곽정식

118 음악 월평| 음악적 천재에 관한 단상 - 제이콥 콜리어의 〈Djesee(Vol.1)〉_ 서영호

120 영화 월평| 현실을 담은 영화, 영화를 닮은 현실_ 조희선

124 드라마 월평| 왜 당신은 이토록 아름다운가! <사의찬미>_ 김민정

128 문학 월평| 구원과 위안이 필요한 시대의 문학_ 전철희

130 공연 월평| 첫 사랑의 빨간 아이콘 뮤지컬 <김종욱 찾기>_ 최교익

132 무용 리뷰| 즐겁고, 진지한 <매스?게임! (MASS?GAME!)>_ 박영민

140 문화소식

143 편집자노트

 

문 화 잡 지 쿨 투 라 c u l t u r e & a r t m a g a z i n e Vol.56 / 2019 02

● 펴 낸 곳: 도서출판 작가 / 신국판 / 144쪽 / 값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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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투라》 2019년 1월호(통권 5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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